항목 ID | GC044016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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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百日 |
이칭/별칭 | 백일잔치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아이가 태어나서 100번째 되는 날.
[개설]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되면 아들딸 구별 없이 무사히 자란 것을 기뻐하며 잔치를 벌여 이를 축하해 주었는데, 이를 백일잔치라고 한다. 의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는 백일이 되기 전에 아기가 죽는 사례가 많았기에, 무탈함을 축하하고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영암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아이가 출생한 날로부터 세이레[21일] 또는 일곱이레[49일]까지 개고기를 먹거나 상가에 출입한 사람 등 부정하다고 여기는 사람과 가족 아닌 일반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했다. 이는 감염 등을 막고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의 건강이 빨리 회복할 수 있게 하는 조치이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 정도가 지나면 발육 속도도 빠르고, 어느 정도 재롱을 피울 만큼 몸도 가누게 된다. 이는 아이가 사망할 가능성이 작아진 것을 의미한다. 이때를 축하하고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아이를 위한 행사를 마련해 준 것이 바로 백일이다. 의술이 발달한 요즘도 집안에 따라 백일을 챙기는 사람들이 있다.
[절차]
영암 지역에서는 가정 형편이 넉넉한 집에서 백일을 챙겼다.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거나 아이가 심하게 아프면 백일을 챙기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몇몇 가정에서는 백일에 특별한 잔치를 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집안에서는 잔치 대신에 백무리를 만들어 가까운 친척에게 나누어 주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백무리란 소금으로 간을 한 흰 시루떡을 말한다. 이때 백무리를 나누어 주는 것은 백 년을 살라는 의미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의술이 발달하지 못하였던 옛날에는 아이가 태어나 백일을 맞을 때까지 유아 사망률이 높았다.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 100일 동안 무탈하게 잘 자란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백일을 챙겨 주었다. 백일에는 보통 떡을 해 친척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이 떡은 장수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백일은 아이가 살아 있음에 대한 고마움과 아이의 수명장수(壽命長壽)에 대한 기원을 동시에 담고 있는 풍속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