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7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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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月出山-九井峰-神靈巖 |
이칭/별칭 | 구정봉과 신령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
집필자 | 정성경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4년 - 「월출산의 구정봉과 신령암」, 영암 문화원에서 발행한 『영암의 전설집』에 「구정봉과 신령암」으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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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월출산의 구정봉과 신령암」 - 전남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
성격 | 전설|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동차진|어머니|노인|옥황상제|오랑캐 |
모티프 유형 | 아기 장수 설화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구정봉과 신령암에 얽힌 이야기.
[개설]
「월출산의 구정봉과 신령암」은 어릴 때부터 뛰어난 재주를 보이던 동차진이 자신의 교만함을 버리지 못하고 날뛰다가 하늘의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영암 문화원에서 발행한 『영암의 전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월출산(月出山)[809m]의 최고봉은 천황봉(天皇峰)이고 그 아래 서북쪽에 있는 봉우리가 구정봉(九井峰)[738m]이다. 구정봉은 30m 이상의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암반을 신령암이라고 한다. 장정 50명이 앉을 만큼 넓은 신령암 위에는 직경 2~3m 안팎의 큰 웅덩이들이 있다. 이 웅덩이는 동차진 때문에 생긴 것이다.
동차진은 구림(鳩林)에 유배된 한 장군의 유복자로 태어났다. 태어날 때 동차진은 겨드랑이에 깃털을 달고 있었는데 백일이 되자 이가 나고 세 살이 되자 맷돌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일곱 살에는 어른처럼 나뭇짐을 지고 다녀 ‘구림에서 장사 났다’는 소문이 났다.
동차진의 어머니는 동차진이 비뚤어질까 봐 걱정하다가 집에 들른 노인에게 아들을 맡겼다. 그리하여 동차진은 노인을 따라 금강산에 들어가 10년 동안 무술을 익히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동차진을 시험하기 위해 밥을 지을 동안 산봉우리에 올라가 석성(石城)을 쌓으라고 하였다. 이 시합에서 어머니가 이기자 동차진은 화를 내며 돌을 내던졌다. 때마침 오랑캐가 쳐들어오자 어머니는 동차진을 타이르며 오랑캐가 쳐들어왔으니 나가서 싸우라고 하였다.
동차진이 구정봉에 올라 도술을 부리자 노략질을 일삼던 오랑캐들의 머리 위로 돌멩이들이 떨어져 단번에 몰살되고 말았다. 옥황상제는 그릇된 공명심이나 만용으로 오만방자하게 도술을 쓰는 동차진 때문에 화가 나서 벼락을 아홉 번 내려 동차진을 죽였다. 이렇게 죽은 동차진은 구정봉에 사람들이 올라오면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신령암을 세 번 움직여 경계를 시켰다. 바위가 세 번 움직인다 하여 삼동석(三動石)이라 부르기도 한다.
[모티프 분석]
「월출산의 구정봉과 신령암」은 ‘아기 장수 설화’를 기본 모티프로 한다. 다만 ‘아기 장수’인 동차진은 어릴 때 죽는 것이 아니라 커서 죽임을 당하는 점, 동차진의 성장을 걱정하는 친인척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성격적인 결함 때문에 하늘에서 벌이 내린다는 점 등이 기존의 ‘아기 장수 설화’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