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달산면 용전리와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을 연결하는 고개.

[개설]

대궐령(大闕嶺)은 주왕산국립공원의 동편 끝자락에 있는 높이 740m의 고개로, 경상북도 영덕과 경상북도 청송의 경계를 이루는 낙동정맥의 마루금[산마루와 산마루를 잇는 선]에 있다. 정상 동쪽 능선에 갓바위가 있어서 갓바위산이라고도 불린다.

[명칭 유래]

옛날 중국 진나라의 후손인 주도(周鍍)가 주왕(周王)이라 자처하며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한 후 대궐령으로 피신하여 성을 쌓은 후 대궐을 짓고 주왕산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머물렀다고 하여 '대궐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자연환경]

대궐령은 낙동정맥에 해당하는 고개로, 북동쪽으로는 주왕산 최고봉인 왕거암[907.4m]을 거쳐 대둔산[900.1m]으로 연결되며, 남쪽으로는 덕갈산과 팔각산[632.7m]으로 연결된다. 대궐령의 정상부는 넓은 평탄지로 일종의 고위평탄면 지형이다. 대궐령의 남동쪽 계곡에는 대서천의 지류인 용전천이 북동쪽으로 흐르고, 남서쪽으로는 주산천이 주왕산의 절골계곡으로 흘러간다.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경상누층군의 울련산층[오천동층]으로 자색 셰일과 사암 및 역암의 퇴적암이 분포한다. 고개 주변 산지에는 참나무 숲이 울창하며 평탄지는 초지대를 이룬다.

[현황]

대궐령 정상부는 운동장만큼 넓은 평지가 있으며, 전망대와 함께 넓은 쉼터도 있다. 대궐령의 평탄면에는 주왕이 물물교환을 하였다는 '시루장맥'이 있으며, 산줄기를 따라 삼국시대에 쌓은 달로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동쪽에는 갓바위전망대가 있어 동해의 푸른 물결과 동대산 및 내연산 줄기를 굽어볼 수 있다. 따라서 해맞이 산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대궐령을 오르는 산행은 영덕과 청송 간 지방도 제914호선에 가까운 용전리에서 시작하여 용전지-송이움막터-갓바위산[대궐령]-갓바위-용전지-용전리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 코스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