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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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盈德別神- |
이칭/별칭 | 영해별신굿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의 어촌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며 지내는 별신굿.
[개설]
별신굿은 농어촌을 구분하지 않고 무속인이 주재하는 마을 단위의 큰 굿을 가리키는데, 근래에는 주로 해안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다. 농어촌의 고령화와 과소화(過疎化)로 인해 많은 곳에서 행하였던 별신굿이 폐지되었으나, 동해안 지역에서는 여전히 많은 어촌에서 간소화된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해안 지역에서 별신굿과 같은 신앙 행위가 성한 것은 위험한 해양 환경을 배경으로 하는 어촌의 생활양식의 높은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현상이다. 동해안 지역의 별신굿은 주로 세습무(世襲巫) 집단에 의해 전승되어 왔다. 특히 영덕 지역에서는 영해를 기반으로 활동한 송동숙이 주도한 세습무 집단에 의해 전승되어 왔다.
[절차]
영덕 지역에서 전승된 별신굿의 절차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굿이 행해지는 곳의 나쁜 기운을 씻어 내는 부정굿, 마을의 수호신을 모셔오는 골매기 청좌굿, 신과 인간을 화해시키는 화해굿, 시준굿 또는 중굿이라고도 불리는 세존굿, 조상신에 대한 조상굿, 가옥을 관장하는 성주신에게 바치는 성주굿, 천왕신에 대한 천왕굿, 눈병을 없애주는 굿거리인 심청굿, 무녀가 축원을 한 뒤 놋대야를 입에 무는 놋동이굿, 마마를 앓게 하는 손님신에 대한 손님굿, 용왕신에 대한 용왕굿, 신들을 따라 다니는 수비들을 풀어먹이는 거리굿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2006년 12월의 영해면 대진1리의 별신굿에서는 모두 25거리의 굿이 3일 동안 진행되었다. 당시 동해안 별신굿 연행의 대부분을 담당했던 김석출계 세습무 집단에 의해 진행된 별신굿의 순서는 맞이굿, 부정굿, 청좌굿, 당맞이굿, 화해굿, 세존굿, 도구잽이굿, 조상굿, 항제굿, 성주굿, 산신굿, 천왕굿, 곤반굿, 지신굿, 심청굿, 논동무, 용왕굿, 손님굿, 계면굿[걸립굿], 대잡이굿, 꽃놀이굿, 뱃놀이굿, 등놀이굿, 탈놀이굿, 대거리굿으로 진행되었다.
[현황]
2000년대 중반에 실시된 한 조사에 의하면 병곡면, 영해면, 축산면에 소재한 13곳의 어촌 가운데 별신굿을 전승하는 곳은 전체의 70%가량인 9곳이었다. 별신굿을 중단한 세 어촌 가운데 한 곳은 동제의 횟수를 늘려 대신하고 있다. 어촌 지역의 고령화와 과소화의 정도가 심한 상황에서도 가능한 별신굿을 지속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동해안의 어촌 지역의 별신굿은 부산 중심의 김석출계 세습무 집단과 영덕의 영해에 기반을 둔 송동숙계 세습무 집단에 의해 연행되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김석출계 세습무 집단이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해안 지역 별신굿의 전승에 큰 역할을 담당하였던 송동숙계 세습무 집단의 연행과 전승에 기여하기 위해 경상북도에서는 1980년에 송동숙을 보유자로 하여 영해별신굿 놀이로 명명하여,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하였다. 이후 2015년에 영덕별신굿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