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0935 |
---|---|
한자 | 農業 |
영어공식명칭 | Agriculture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노광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토지를 이용하여 생산물을 얻는 경제 활동.
[개설]
자연상태가 아닌 인위적인 노력으로 야생의 동물을 사육하고, 식물을 재배하여 인간이 또 다시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그 수확물을 얻는 행위를 농업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발간된 『경상도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영덕현의 경작지 규모는 밭 1,068결, 논 178결로 도합 1,246결이다. 생산량은 밭은 8만 5440섬 논 7,120섬으로 각종 조세를 부담한 후 지방민의 양식으로 자급자족되었다. 영해부의 경작지 규모는 2,720결인데, 그중 밭은 2,331결, 논 389결이었고, 수확량은 피를 기준으로 18만 6480섬, 논은 1만 5520섬이었다.
영덕현에는 벼·기장·조·콩·보리·밀이 경작되었으며, 삼과 닥나무·왕골풀·뽕나무 등을 재배하였고, 영해부는 벼·기장·조·보리·밀·콩 등과 삼·왕골풀·뽕나무 등을 재배하였다. 특히 영덕은 지형과 지세가 바다와 접하고 있어 서늘하고 온화한 기후로 약재 재배의 적격지로 방풍·인삼·결명자 등의 많은 약재가 재배되어 진상공물로 중앙에 공납하였다.
일제강점기 하에서는 토지조사사업으로 대토지의 조선총독부 소유로의 이전과 친일 지주의 양산에 의해 중소지주들뿐만 아니라 일반 자작농들이 대거 소작농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소작농들은 생산성 증대보다는 그들이 삶의 수단인 소작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소작료는 집조법(執租法)에 의해 산정하였다. 집조법이란 농작물 수확기에 지주와 소작인이 논밭에 같이 입회하여 수확고를 예상하고 소작료를 책정하는 방법이며, 대체로 소작료를 올리는 효과가 났다. 1937년 7월 1일자 『조선중앙』에 의하면, “영덕에 소작쟁의 백건 중 오십 건은 화해, 오십 건은 조정 중” 기사가, 12월 6일자에는 “영덕군 소작쟁의 작년비 8할 격증, 금년에는 오십여 건”이란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더라도 이 지역에도 소작으로 인한 다툼이 격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1936년 『경북대감』을 통하여 살펴보면, 1936년 영덕 인구는 7만 9377명이며, 이중 6만 1852명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전체 인구의 77.3%에 달하였다. 영덕군 경지 면적은 9만 9098.4정보이며, 이중 밭은 4,708.9정보, 논은 4,389.5정보이다. 작물 생산량을 보면, 쌀 생산량은 4만 4060석, 보리 4만 3703석, 조 2만 8081석, 콩 7,149석이다. 산지가 많은 지품면은 보리 재배와 콩 재배가 많으며, 병곡면은 쌀 생산지이다. 일제강점기에 농한기 부업으로 가마니 짜기가 성행하였으나 1970년 화학섬유로 만든 비닐포대가 등장하면서 밀렸다.
1960년대 경제개발이 추진되면서 농정은 중농정책에 초점을 맞추어 농공병진정책, 농어촌 혁신적 개발에 목표를 두면서 식량 자급자족을 추진하였으며, 고미가정책과 이중곡가제로 생산의욕이 증대하였다. 통일벼가 주도하는 녹색혁명으로 쌀 생산량이 늘자 쌀막걸리 제조를 1977년부터 허용하였다. 1980년대 상업농이 발달하고 비닐하우스가 일반화되었으며, 1990년 우르과이라운드 협정 타결로 농산물 수입 개방 압력이 높아지자 농업촌의 구조 개선으로 규모화와 현대화가 농정의 중심이었다. 2000년대에는 농업이 6차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여기에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융합·복합화한 산업을 의미한다.
[농업구조]
1960년대 영덕군 총 가구 수는 1만 8495호이며, 인구는 10만 6198명이다. 이중 농가는 1만 2475호에 인구는 7만 6145명으로 전체 농가 비율은 67%, 농업인구 비율은 72%인 전형적인 농업 중심 지역이다. 1998년 총 가구 수는 1만 9317호이고, 인구는 5만 4085명이며, 이중 농가 수는 7,379호에 인구는 2만 2501명으로 전체 농가 비율은 38.2%, 농업인구 비율은 41.6%로 나타났다. 2018년 총 가구 수는 2만 123호이며, 총 인구 수는 3만 9103명이다. 농가 수는 4,573호, 농가인구 수는 8,887명이므로 전체 농가 및 농업인구 비율은 22.7%를 차지하고 있다. 농가와 농업인구 수와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 1960년 경지면적 8,121ha, 논 4,283ha, 밭 3,838ha, 가구당 0.65ha이다. 1960년대 들어와서 개간 등으로 지속적으로 경지면적이 증가하여 1970년 9,544ha를 기점으로 최대로 늘어났으나 1998년 영덕군의 경지면적은 8,287ha이며, 이중 논 4,732ha, 밭은 3,555ha, 가구당 경지면적 1.12ha이다. 경지면적은 줄어드는 반면 1인당 경지면적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경지면적은 5,665ha이며, 이 중 논은 2,985ha, 밭은 2,707ha이고, 가구당 경지면적은 1.24ha이다. 논과 밭은 줄어들었지만 가구당 경지면적은 늘어났다.
[농작물 생산]
식량 작물 재배 면적은 2018년 현재 2.651.7ha, 생산량은 1만 4315M/T이다. 이 중 미곡 면적은 2,051ha, 맥류는 316ha, 잡곡은 39.6ha, 두류는 144.1ha, 서류는 101.0ha이다. 1998년 경지면적은 4,330.3ha이며, 생산량 1만 6674M/T와 비교하면 경지면적은 38.8%, 생산량은 11.5% 줄어들었다. 1960년대는 주식은 쌀, 보리, 콩 등으로 이루어졌으나 1990년대는 식량 소비 구조의 변화에 따라 미곡과 서류의 생산량은 크게 증가하였지만 맥류, 잡곡, 두류는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2018년에는 맥류의 생산량 비중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의 재배는 자급자족을 위해 농지의 일부에서만 재배하였으나 상업적, 전업적인 농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18년 기준 채소류의 전체 생산비중을 보면, 양파는 53.8%, 배추는 21.0%, 무는 8.1%, 파는 5.2%로서 양파의 생산 비중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호박, 오이, 토마토, 무는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과채류를 살펴보면, 토마토는 76.3%, 수박은 23.7%이다. 엽채류는 시금치 21.2%이며, 조미채소류는 고추 39.5%, 파 32.9%, 양파 21.1%, 마늘 6.6%, 근채류는 전량 무를 생산하고 있다.
영덕군은 1980년대 오십천 주변에 복숭아가 집단 재배되어 생산량이 많아 주산지로 형성되었으나. 1990년대 과잉 생산에 따른 복숭아나무의 간벌과 신품종으로 교체되면서 재배 면적이 많이 줄었다. 2018년 기준 과일 생산량의 비중을 보면, 사과 61.7%, 배 5.9%, 복숭아 24.1%, 감 4.4%, 포도 2.8% 순으로 나타났다. 1998년 복숭아 47.5%, 사과 40.9%, 배 7.4%, 포도 4.2%와 비교해 보면, 사과 생산량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복숭아 생산량은 감소하였다.
특용작물로서는 참깨, 들깨, 담배 등이 생산되고 있다. 2018년 기준 참깨 재배 면적은 16.6ha, 생산량은 9.5M/T이며, 들깨는 재배 면적 34.9ha, 생산량 14.5M/T이다. 담배는 재배 면적 82ha, 생산량은 230M/T이다.
[농업기계보유 현황]
농업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하여 발생하는 농촌 인력의 부족을 해결하는 한편, 농업 생산력을 높이기 위하여 농기계 사용을 권장하게 되었다. 농민들 스스로 농기계 사용을 선호하여 현재 많은 종류의 농기계가 보급되어 있다. 1960년까지는 기본 장비인 양수기와 탈곡기가 전부였으나 1970년대 이후 농기계 보유가 다양화되고 대형화되기 시작하였다. 2018년 현재 농업기계 보유 대수는 총 8,377대이다. 이중 동력경운기 2,239대, 농용 트랙터 1,050대[소형 272대, 중형 444대, 대형 334대], 스피드 스프레이어 568대, 동력 이양기 601대, 관리기 2,133대, 콤바인 243대, 곡물 건조기 310대, 농산물 건조기 1,233대이다. 기계화 영농이 이루어지고 있어 농업 경영의 합리화는 물론 기업 영농의 기틀을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