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0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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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市場 |
영어공식명칭 | Traditional market |
이칭/별칭 | 장시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경희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재화와 용역이 거래되는 장소.
[개설]
시장(市場)이란 상품이 교환되는 구체적인 장소를 일컫는 말로, ‘장(場)’, ‘시(市)’, ‘장시(場市)’로, 현대에는 재래시장, 전통시장 등으로 부르고 있다. 시장은 개설 주기[5일 또는 10일 간격]를 두고 정기적으로 열리는가, 또는 매일 열리는가에 따라 정기 시장과 상설 시장으로 구분된다. 근대 이전의 시장은 대개 관아(官衙) 부근이나 교통이 편리한 곳을 중심으로 개설되었으며, 5일마다 한 번씩 서는 정기 시장, 즉 오일장(五日場)이 대부분이었다. 정기 시장은 해방 이후에도 명칭이 변경되거나 재개장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영업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경제 개발, 교통 통신의 발달, 도시화로 인해 상설 점포가 증가하는 반면, 정기 시장은 차츰 쇠퇴하는 추세를 보이게 된다. 나아가 1980년대 이후 유통 근대화 정책에 따라 백화점·슈퍼마켓·대형 공판장·대형 유통점 등이 등장하게 됨으로써 일부 지역에서는 정기 시장의 자리를 상설 점포가 대신하게 되었다. 1995년 5월에는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자회사인 농업협동조합유통이 설립되면서 농촌 지역의 시장 기능은 농업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농산물공판장과 농업협동조합 하나로마트에 상당 부분 넘어가게 되었다. 영덕군에도 현재 정기 시장과 상설 시장이 전통시장이란 명칭으로 남아 영업 중이다.
[영덕지역 시장의 변천]
조선 후기의 영덕 지역 시장은『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의 향시(鄕市) 관련 기록을 보면, 조선 후기 현재의 영덕군 지역에 개시되었던 시장으로는 경상도 영덕현(盈德縣)에 읍내장[매2일]· 장사장(長沙場)[매 4일], 식율장(植栗場)[매 5일], 경상도 영해현(寧海縣)에 읍내장[매 2일]· 석보장(石保場)[매 3일] 정도가 확인되고 있다.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에 따르면 지역 시장은 1800년대 중·후반에 이르러 오일장으로 발전하였다. 영덕현(盈德縣)에 읍내장[매 2, 7일]과 장사장(長沙場)[매 4, 9일], 영해현(寧海縣)에 읍내장[매 2, 7일]과 석보장(石保場)[매 3, 8일]이 개설되었으며, 식률장은 폐지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의 영덕 지역 시장은『교남지(嶠南誌)』에 따르면, 1920년대 후반까지 경상북도 영덕군(盈德郡)지역에서는 영덕시장[매 2일, 7일]· 장사시장[매 5일, 10일], 지품시장[매 3일, 8일], 강구시장[매 3일, 8일], 영해시장[매 2일, 7일]· 병곡시장(柄谷場) 등 6개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영해군 석보장은 석보면이 영양군에 편입됨에 따라 영양군의 시장에 편입되게 되었다. 시장 규모는 영덕읍에 개설되던 영덕시장이 가장 컸으며 영해시장과 강구시장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동안 오일장 중심으로 운영되던 지역 시장의 상황은 8.15 해방이 된 후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시장이 열리는 곳에는 특히 외지에서 온 곡물상과 어물상 등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이에 따라 영덕군에서는 1980년대까지 축산면과 병곡면, 창수면 소재지를 제외한 군내 모든 읍면에 정기 시장, 또는 상설 시장이 열렸다. 그렇지만 동해안의 도로망이 정비되고 전국이 일일생활권으로 바뀜에 따라 읍면 소재지마다 농협 하나로마트, 수퍼마켓 등 상설 매장들이 운영되기 시작하였고,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까지 겹치며 정기 시장들은 점차 쇠락해져 갔다. 정기 시장의 명칭은 이 과정에서 재래시장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전통시장으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황]
2021년 4월을 기준으로 영덕 지역에는 총 4개의 전통시장[영덕전통시장, 영해만세시장, 강구전통시장, 장사전통시장]이 개설되어 영업 중이며. 이들 중 영덕전통시장, 영해만세시장, 강구전통시장은 상설 시장과 정기 시장을 병행하고 있다. 장사시장[남정면 장사리에 소재하고 있으므로 남정시장으로 표기하기도 함]은 쇠락한 채 정기 시장으로 남아있다.
전반적으로 전통시장이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영덕군의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강구전통시장과 영해만세시장은 2003년과 2005년, 영덕전통시장은 2007년 각각 시장 현대화 사업을 완료하였으며, 영해만세시장은 특히 2011년 중소기업청[2017년 7월 26일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이 지원하는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