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1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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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The Third Day of the Third Lunar Month |
이칭/별칭 | 삼중일,삼진일,상사일,답청절,계음일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기원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음력 3월 3일에 행하는 세시풍속.
[개설]
삼짇날은 음력 3월 3일로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로 여겨진다. 한자로는 삼중일(三重日), 삼진일(三辰日), 상사일(上巳日), 상제(上除), 원사일(元巳日), 중삼일(重三日), 답청절(踏靑節), 계음일(禊飮日)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삼짇날의 유래에 대해서는 상세히 밝혀진 것이 없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3월 계욕일에 그곳 북쪽 구지(龜旨)에서 무엇을 부르는 소리가 났다.”라고 하는 김수로왕의 탄생 신화가 기록되어 있다. 이를 미루어보아 3월은 과거부터 액을 제거하는 의미에서 종교적인 의례가 이루어졌음을 추정할 수 있다.
『송사(宋史)』에는 “고려에는 상사일(上巳日)의 쑥떡을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친다.” 하였고, 동월(董越)의 『조선부(朝鮮賦)』에는 “3월 3일에는 쑥잎을 따서 찹쌀가루에 섞어 쪄서 떡을 만드는데, 이것을 쑥떡이라 하였으며, 중국에는 없는 것”이라는 기록이 있어 고려시대부터 삼짇날에 쑥떡을 먹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절차]
삼짇날을 즈음하여 나비가 나오는데, 이날 처음으로 본 나비의 색깔로 한 해의 운수를 점친다. 흰나비를 보면 상복을 입는 등 불길한 일이 생긴다고 여기고 호랑나비나 노랑나비를 보면 그해 운수가 좋다고 여긴다. 이날 장을 담그면 맛이 좋고, 호박을 심으면 잘 되고, 약물을 마시면 연중무병하고, 평소에 하지 못하던 집안 수리를 해도 무탈하다고 여긴다. 여성들은 산과 들에 나가 봄놀이를 하면서 진달래꽃을 따 화전을 만들어 먹는 화전놀이를 즐긴다.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에서는 삼짇날에 화전놀이를 가지는 않지만 화전을 부쳐 먹고 회관에서 장구와 징을 치면서 논다고 한다. 영해면 괴시리 호지마을에서는 주민들은‘고래산’이라고 하는 곳으로 화전놀이를 하러 간다. 물이 흐르고 산수가 좋아 흥이 절로 나는 곳이라 한다. 화전놀이를 가기 전에는 미리 화전할 꽃을 따 놓기도 한다. 화전을 가면 큰 멍석을 깔고 꽃떡을 쪄서 먹었다고 한다. 호지마을 주민들은 화전놀이를 하며 화전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비, 진달래꽃으로 대표되는 삼짇날은 곧 봄이 완연해짐을 의미한다. 영덕 지역 주민들은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삼짇날을 맞아 화전놀이와 나들이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