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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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己柢國 |
영어공식명칭 | Gijeoguk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 |
집필자 | 방용철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일대에 있었다고 비정되는 삼한시대 초기 국가.
[개설]
기저국(己柢國)은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에 등장하는 변한(弁韓)·진한(辰韓) 24개 소국(小國) 가운데 하나로, 대체로 낙동강 상류 일대에 성립하였던 초기 국가로 이해되며, 지금의 영주 지역으로 비정하는 설도 있다.
[관련 기록]
『삼국지』 위서 동이전 진한 및 변한 항목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진한(辰韓)은 마한(馬韓)의 동쪽에 있다. …… 지금도 진한(秦韓)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다. 처음에는 6개국이었으나 점차 12개국으로 나뉘었다. 변한(弁韓) 역시 12개국이다. 또 여러 작은 별읍(別邑)이 있어서 각각 거수(渠帥)[초기 국가의 군장 혹은 우두머리]가 있다. 세력이 큰 자는 신지(臣智)라 하고, 그다음으로는 험측(險側)이 있고, 그다음으로는 번예(樊濊)가 있으며, 그다음으로는 살해(殺奚)가 있고, 그다음으로는 읍차(邑借)가 있다. 기저국(已柢國)·불사국(不斯國)·변진미리미동국(弁辰彌離彌凍國)·변진접도국(弁辰接塗國)·근기국(勤耆國)·난미리미동국(難彌離彌凍國)·변진고자미동국(弁辰古資彌凍國)·변진고순시국(弁辰古淳是國)·염해국(冉奚國)·변진반로국(弁辰半路國)·변진낙노국(弁辰樂奴國)·군미국(軍彌國)·변진미오사마국(弁辰彌烏邪馬國)·여담국(如湛國)·변진감로국(弁辰甘路國)·호로국(戶路國)·주선국(州鮮國)·변진구야국(弁辰狗邪國)·변진주조마국(弁辰走漕馬國)·변진안야국(弁辰安邪國)·마연국(馬延國)·변진독로국(弁辰瀆盧國)·사로국(斯盧國)·우유국(優由國)이 있다. 변한과 진한을 합해 24개국이다.……” 이처럼 기저국의 명칭은 첫머리에 보이지만, 내부 사정이나 특정 사건 등 의미 있는 기사는 그 외에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고려사(高麗史)』 권57 지리지의 경상도 안동부 기주현(基州縣) 항목에는 “기주현의 신라 때 칭호는 알 수 없다. 혹은 기목진(基木鎭)이라고도 한다. 고려 초에 지금 지명으로 불렀다.”라는 기사가 보인다.
[내용]
기저국에 관련된 사료는 현재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보이는 국명(國名) 이외에 알려진 바 없다. 따라서 기저국의 연혁은 물론 특별한 사건이나 인물 등에 관해서는 더는 알 수 없다.
[의의와 평가]
현재 영주시 풍기읍 일대는 소백산맥을 넘을 수 있는 죽령 남쪽의 첫 번째 큰 취락지로 일찍부터 인간 집단의 이동과 정착이 쉬워 주목받았다. 정확한 유래가 알려지지 않지만, 영주 일대에는 신라시대에 이미 기목진이 설치되어 대표적 지명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런데 신라시대에 통용되었던 기목진의 명칭이 기저국과 음운(音韻)상 유사하다. 음운상 ‘기(基)〓기(己)’, ‘목(木)〓저(柢)’로 상통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설에 따르면 기저국은 일찍부터 죽령로 개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성장하였던 기목진, 즉 풍기읍에 성립하였던 초기 국가로 비정된다. 한편 기저국의 위치에 대해서는 지금의 안동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으로 비정하는 학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