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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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成至聖文宣王殿座圖 |
영어공식명칭 | Daeseong jiseong munseonwang jeonjwado(Confucius and His Disciples)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80[청구리 346]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김태환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소수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시대 반차도.
[개설]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大成至聖文宣王殿座圖)는 문묘에 제향되어 있는 문선왕(文宣王) 공자(孔子)와 공자의 학문을 계승한 여러 문묘 배향자들을 그린 일종의 반차도(班次圖)이다.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의 인물들은 문묘에 모셔진 위패의 배열 위차에 따라 배치되어 있다. 화기(畵記)에 따르면 1513년(중종 8)에 그려진 이모본(移模本)으로 작가는 미상이다. 원본은 1303년(충렬왕 29) 안향이 원나라에서 가져온 것으로 국학 대성전에 봉안되었다고 한다.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는 영주 소수서원(紹修書院)에 있었는데, 현재는 소수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는 1968년 12월 19일 보물 제485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의 크기는 세로 120.3㎝, 가로 66.2㎝이다. 화면의 상단 가운데 공자가 있고, 이를 중심으로 100여 명의 인물이 엄격한 좌우대칭으로 질서정연하게 그려져 있다. 각각의 인물상 위에는 주색대에 금색으로 이름을 명기해 놓았는데, 개개 인물의 실제 초상과는 관계없이 시공을 초월하여 유교의 인물들을 하나의 화면에 모두 집대성한 관념적인 구성이다.
공자의 상만을 유독 크게 그린 것이나 상하 2단의 위계질서를 부여한 점, 모든 인물상의 규격화된 일률적 표현 등에서 엄숙함과 권위감이 강하게 표현되어 있다. 좌우의 제자들은 측면상을 이루면서 중앙을 향해 이중 삼중 종렬로 배열되어 있으며, 모든 인물은 면류관 형태의 사각 관모를 쓰고 홀(笏)을 든 관복 차림의 같은 복식인데, 이는 마치 군신 간의 조례 의식과 같은 광경이다. 금박으로 된 붉은 편액이나 화려한 휘장과 붉은 기둥 등의 세부 장치를 통해 제왕이 가질 수 있는 권위를 공자에게 부여하고 있으며, 섬세하고 지극히 정교할 뿐 아니라 색상이 잘 남은 점도 주목된다.
[특징]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는 공자를 다른 인물보다 크게 그려 강조했으며, 다른 인물들은 위계에 따라 크기가 작고, 가운데를 향하여 약간 돌아앉아 있다. 인물들은 모두 의자에 앉은 모습인데 머리에 일월이 표시된 평천판(平天板)이 있는 관을 쓰고 소매가 넓고 화려한 의복을 입었으며 양손으로 홀을 쥐고 있다. 인물에 따라 수염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지만, 대체로 얼굴은 비슷하여 개성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같은 자세와 비슷한 외모로 질서정연한 인상을 준다.
[의의와 평가]
예전에는 문묘의 대성전에 공자와 그 제자들의 조각상을 만들어 봉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명나라 중엽, 그리고 조선시대 중반부터 불교적인 관습이라고 해서 점차 조각상을 치우고 나무로 만든 위패를 봉안하기 시작하였다. 간혹 공자의 초상화를 제사에서 모시는 예는 있지만, 제자들까지 포함하지는 않았다. 그런 가운데 사실적인 형상으로 공자와 제자들의 배치를 재현한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의 존재는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