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두월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전통가옥.

[개설]

영주 괴헌고택(榮州槐軒古宅)은 김영(金瑩)[1765~1840]이 아버지 김경집(金慶集)에게서 물려받은 살림집이다. 김영의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의겸(義兼), 호는 괴헌(槐軒)이다. 김영은 1804년(순조 4)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부정자, 사헌부지평 등을 지냈다. 김영의 저서로 『괴헌집(槐軒集)』이 있다.

[위치]

영주 괴헌고택은 이산면행정복지센터에서 동남쪽 9.34㎞ 거리에 위치한다. 이산면행정복지센터 정문에서 남쪽으로 약 1㎞ 이동 후, 다시 영봉로를 따라 7.4㎞ 이동한다. 두월2교차로에서 영주시 이산면 두월리 방면으로 방향을 바꾼 후 갈림길에서 남쪽 밭길로 난 도로를 따라 약 1㎞ 직진하면 오른쪽에 영주 괴헌고택이 자리 잡고 있다. 주변에 영주 덕산 고택이 있다.

[변천]

영주 괴헌고택은 1779년(정조 3) 김경집이 아들 김영이 분가할 때 건축해 준 살림집이다. 1904년(광무 8) 김영의 증손 김복연(金福淵)이 일부 중수를 했는데, 이때 사랑채 부분이 현재의 상태로 확장되었다. 그러나 1972년 수해를 당하여 ‘ㅁ’자형 정침(正寢) 앞에 있던 월은정(月隱亭)과 오른쪽에 있던 행랑채가 완전히 붕괴되었다. 월은정의 현판만 사랑 처마 밑에 걸려 있다. 2004년 봄에 행랑채와 담은 다시 둘렀으나 월은정은 복원하지 못했다.

[형태]

영주 괴헌고택의 정침은 정면 6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겹집형이나 부엌과 안방 뒤쪽으로 2칸이 더 붙어 좌측으로는 3겹집이 되어 있다. 안방과 대청 앞쪽으로 툇간을 두고, 대청 우측으로 상방과 윗방을 배치하였으며 상방 앞쪽으로 부엌을 1칸 만들었다. 대청 좌측으로 2칸 안방과 4칸 부엌을 두고 좌익사와 연결했다. 그러나 안방 뒤쪽의 찬방과 부엌 1칸은 뒤에 따로 만들어진 듯하며 부엌 상부 2칸과 안방 상부 2칸에 걸친 유산고와 피난처가 마련되어 있다.

안방 상부의 피난처는 유산고를 통하여 출입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문이 설치되었다. 또한, 좌익사 부분은 부엌 앞쪽으로 장고방, 고방, 모방 등 순서로 배열되었고 중문간채는 모마루방의 우측에서 고방, 마구간, 중문간, 사랑방, 부엌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중문간은 이중문을 설치하여 외부에서 직접 정침이 보이지 않도록 배려함이 이색적이다. 사랑은 중문칸채의 우측에 연접하여 ‘ㄱ’자형으로 배치되었는데, 정면 3칸과 측면 4칸 반 규모이다. 정면 3칸 중 사랑 부엌에 연하여 사랑방 2칸이 놓이고 우측단에 사랑 마루방이 1칸을 차지하였는데 이 마루방은 뒤쪽으로 2칸이다. 그리고 사랑방 전면에 툇간을 설치하고 앞쪽에 헌함을 돌렸는데, 이중으로 기단을 설치하여 건물 높이를 높여 격을 맞추려 하였다.

사랑 마루방 뒤쪽으로는 작은 사랑방과 감실방을 1칸씩 설치하였으며 감실방과 안채 상방 부엌 사이에 차벽을 설치하여 안마당을 폐쇄하였다. 감실방 뒤쪽에도 일각문을 세워서 사당으로 이르는 마당과 안채의 옆 마당을 구획하고 있다.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툇간에 마루를 설치하였으나 뒤에 만들어진 듯하다.

[현황]

영주 괴헌고택은 1985년 12월 30일 ‘괴헌고택’이란 명칭으로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65호로 지정되었다가 해제되고, 2009년 10월 30일 국가민속문화재 제262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영주 괴헌고택에는 용도에 따라 장고방, 고방, 광 등 수납공간이 설치되었고 안방의 피난 다락과 사랑방 다락 뒷벽에 은신처가 마련되어 있다. 당시 재난에 대비한 건축적 배려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