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제비의 천국 영주 서릿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401196
한자 -天國榮州-
영어공식명칭 The Weasel’s Heaven, Yeongju Seoritgo
이칭/별칭 족제비의 천국 영주 반곡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 「족제비의 천국 영주 서릿골」 『영주시사』2에 「족제비의 천국 영주 서릿골」로 수록
관련 지명 「족제비의 천국 영주 서릿골」 배경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 지도보기
채록지 「족제비의 천국 영주 서릿골」 -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 지도보기
성격 설화|지명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박정구|족제비|박시원
모티프 유형 동물 구조|보은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1동 반남박씨 집성촌과 관련해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족제비의 천국 영주 서릿골」영주시 가흥1동 서릿골[蟠谷]반남박씨(潘南朴氏) 집성촌 내력과 선조의 선행으로 그 후손이 번성하게 된 사연을 담고 있는 가문설화이다. 비록 동물이지만 족제비의 안타까운 처지를 외면하지 않고 도와준 조상의 선행 덕분에 그 후손이 복을 받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적선의 교훈을 말하고 있다. 현재 서릿골에는 「족제비의 천국 영주 서릿골」를 기록해 놓은 ‘족제비의 보은(報恩) 이야기’ 비석이 세워져 있다.

[채록/수집 상황]

「족제비의 천국 영주 서릿골」은 2010년 영주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주시사』2에 「족제비의 천국 영주 서릿골」로 수록되어 있으며, 제보자는 박돈서이다.

[내용]

「족제비의 천국 영주 서릿골」 이야기는 전설이라기보다 반남박씨 집성촌인 서릿골에 전해지는 실화이다. 연화산 북쪽 기슭에 있는 서릿골소고(嘯皐) 박승임(朴承任)의 자손이 세거하는 집성촌이다. 이곳과 족제비에 얽힌 희한한 한 토막 사연이 계기가 되어 서릿골은 수백 년 동안 족제비의 천국을 이루고 있다.

조선 정조 무렵 진사 박문엽(朴文曄)[1674~1719]의 둘째 아들 박정구(朴鼎九)[1719~1798]는 한정마을에서 서릿골로 살림을 나와 살면서, 아버지께 문안을 드리기 위해 매일같이 한정마을 큰댁에 오르내렸다. 아직 겨울이 채 물러가지 않은 이른 봄 어느 날, 박정구가 마을 입구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는데 갑자기 커다란 족제비가 달려들어 박정구의 도포자락을 물고, 기를 쓰고 끌어당기는 것이었다. 박정구는 필시 무슨 곡절이 있으리라 생각하여 족제비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부근에 넓은 웅덩이 둑이 있는데 물 가운데 새끼 족제비들이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이었다. 상황 파악을 한 박정구는 곧 옷을 걷고 물속에 들어가 새끼들을 모두 건져내어 옷자락으로 물기를 말끔히 닦아주고 돌아섰다.

그 후 몇 년 뒤 어느 날, 커다란 족제비 한 마리가 박정구의 집 툇마루에 와서 죽어 있었다. 족제비 털은 황모(黃毛)로 불렸는데, 본래 족제비 꼬리털로 만든 붓인 황모무심필(黃毛無心筆)은 선비의 문방에서는 귀물로 여겨졌다. 몇 년 전 박정구 덕에 새끼를 구한 그 족제비가 생명이 다하게 되자 자신의 몸으로 박정구에게 은혜를 갚으러 온 것이다. 박정구는 그 족제비 털로 붓을 만들었고, 얼마 후 과거에서 손자 박시원(朴時源)이 그 족제비 털붓을 가지고 응시하여 당당히 장원으로 급제하는 영광을 차지하였으니 실로 희한한 인연이었다. 이렇게 맺어진 서릿골 반남박씨와 족제비 사이는 지금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서릿골 수십 가구는 대부분 박정구의 자손이어서 오늘도 한결같이 족제비를 보호한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족제비의 천국 영주 서릿골」의 주요 모티프는 동물 구조와 보은이다. 위기 상황에 처한 동물에게 도움을 주고 복을 받는 것은 「흥부전」, 「은혜 갚은 호랑이」 등과 유사한 모티프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조상이 덕을 쌓는 것이 후손의 미래를 밝히는 빛이 됨을 강조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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