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1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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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Geobukbawi Rock(Folkta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덕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다원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3년 - 「거북바위」 『소백산-국립공원 소백산 유산록 및 시문 조사 발굴 사업』1에 「거북바위」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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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죽계천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덕현리 |
관련 지명 | 소백산 국망봉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덕현리 |
성격 | 설화|전설|신이담 |
주요 등장 인물 | 용왕|셋째 왕자|젊은이 |
모티프 유형 | 금기|신이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덕현리의 죽계천에 전해오는 거북바위에 관한 이야기.
[개설]
「거북바위」의 무대가 되는 죽계천(竹溪川)은 예로부터 영주 지역의 명승지였다. 특히 조선시대 영주 지역 선비들은 죽계구곡(竹溪九曲)이라 일컫는 구곡원림(九曲園林)을 설정하고 시로써 그 정경을 노래하기도 했다.
[채록/수집 상황]
「거북바위」는 2013년 영주문화유산보존회에서 간행한 『소백산-국립공원 소백산 유산록 및 시문 조사 발굴 사업』1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남쪽 바다에서 용왕이 이마에 손을 대고 바라보니, 낙동강이 시작되는 곳에서 상서로운 기운이 뻗치고 있었다. 용왕이 셋째 왕자에게 “네가 소백산 국망봉에 다녀와야겠다. 그곳은 경치가 아름답고 사람들이 착해서 마음을 빼앗기기 쉬우니 한눈팔지 말고 빨리 다녀오거라.”라고 말했다. 셋째 왕자는 아버지의 명을 받고 부지런히 낙동강 줄기를 따라 올라갔다. 소백산 밑 죽계천에 이르자 소백산의 아름다운 봉우리와 죽계천의 비경에 그만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다. 맑은 물은 고운 소리를 내며 흐르고 바위 밑 물고기들은 놀다 가라고 유혹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아버지의 말씀을 다시 되새기고 길을 떠났다.
죽계구곡을 지나 비로봉이 저만큼 보이고 조금만 더 가면 국망봉이 나올 것 같았다. 그때 그곳에 한 젊은이가 돌을 옮기며 부지런히 일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는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했다. 셋째 왕자는 젊은이에게 필시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여겨 계속 지켜보았다. 젊은이는 무거운 돌을 옮겨 다리를 놓고는 튼튼한지 두드려보기도 하고 돌다리 위를 건너보기도 하며 돌을 이리저리 옮겼다. 젊은이는 “아버님이 건너다니시려면 돌다리가 튼튼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혹시 아버님이 다치실지 몰라.”라고 혼자 말했다. 돌다리를 다 놓고는 “내일부터는 아버님께서 옷을 적시지 않고 마음 놓고 물을 건너 이웃 마을로 가실 수 있겠구나.”라고 다시 말했다.
왕자는 효성이 지극한 젊은이의 착한 마음에 감탄해 눈물을 줄줄 흘리다 국망봉까지 가지도 못하고 돌이 되고 말았다. 죽계구곡을 500m쯤 지나 소백산자락길을 오르다 보면 지금도 맑은 물이 흐르는 죽계천 가운데 커다란 거북바위가 국망봉을 바라보고 있다. 이 돌거북이 남해 용왕의 셋째 왕자이다. 착하고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 이 돌거북에게 한 가지 소원을 빌면서 왕자님의 눈물을 몰래 닦아 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모티프 분석]
「거북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금기’와 ‘신이(神異)’이다. 전승자들은 「거북바위」 이야기를 통해 영주의 아름다운 경치에 대해 자랑하며, 소원을 들어주는 바위를 통해 영주가 뛰어난 고장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