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순흥면, 안정면에서 전해지는 무덤을 다질 때 부르던 민요.

[개설]

「덜구 소리」는 「달구 소리」로도 불린다. 영주시 부석면·순흥면·안정면의 「덜구 소리」는 “어허러 덜괴이”라는 후렴이 반복되는 장례의식요이며, 인생무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덜구 소리」는 2010년 영주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주시사』2에 「덜구 소리」로 수록되어 있다. 제보자는 정호진이다. 또한, 「덜구 소리」는 2013년 영주시 안정면 동촌리 동촌1리마을회관에서 박허우에게, 2013년 영주시 부석면 용암리 용암1리마을회관에서 이종한에게 채록돼 한국구비문학대계 누리집에서 「덜구 소리」로 음성과 텍스트가 제공되고 있다.

[구성 및 형식]

영주시 순흥면의 「덜구 소리」는 4음보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시신을 매장한 후 무덤을 다지는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덜구 찧는 모습에 대한 묘사가 나타나는 부분이다. 두 번째는 이 세상에 나온 사람들에게 선심 공덕을 다했느냐고 묻는 내용이다. 세 번째는 백발이 된 모습이 가련하고 불쌍하다고 표현하는데, 인생무상에 관한 묘사라 할 수 있다.

[내용]

어허러 덜괴이 어허러 덜괴이/ 덜구찧는 처잘래야 어허러 덜괴이/ 먼데사람도 보기좋게 어허러 덜괴이/ 듣는사람 듣기좋게 어허러 덜괴이/ 쿵덕쿵덕 찌어주소 어허러 덜괴이/무슨곡을 불러보나 어허러 덜괴이/ 심청가를 불러볼까 어허러 덜괴이/ 망향가를 불러볼까 어허러 덜괴이/ 이것저것 다버리고 어허러 덜괴이/ 회심곡이나 불러보자 어허러 탈괴이/ 이세상에 나온사람 어허러 덜괴이/ 부처님전 공덕삼고 어허러 덜괴이/ 칠성님들 뫼를미고 어허러 덜괴이/ 이내일찍 태어날때 어허러 덜괴이/ 부모님의 덕을빌고 어허러 덜괴이/ 여보세요 시주님네 어허러 덜괴이/ 이내말삼 들어보소 어허러 덜괴이/ 이세상에 나오실때 어허러 덜괴이 선심공덕 다했는가 어허러 덜괴이/ 깊은물에 다리놓아 어허러 덜괴이/ 덕수공덕 하였는가 어허러 덜괴이/ 좋은데다 집을짓고 어허러 덜괴이/ 대문공덕을 다했는가 어허러 덜괴이/ 배고픈사람 밥을주어 어허러 덜괴이/ 선심공덕 다했는가 어허러 덜괴이/ 우리인생 늦게되면 어허러 덜괴이/ 어제아래 젊던몸이 어허러 덜괴이/ 백발만이 남았구나 어허러 덜괴이/ 백발이라 웃지마소 어허러 덜괴이/ 어제아래 젊던몸이 어허러 덜괴이/ 오늘날에 백발되니 어허러 덜괴이/ 서글프고 서글프다 어허러 덜괴이/ 내청춘은 뉘를주고 어허러 덜괴이/ 나무백발을 맡았는고 어허러 덜괴이/ 가련하고 불쌍하다 어허러 덜괴이/ 어제아래 젊던몸이 어허러 덜괴이/ 백발되고 되고보니 어허러 덜괴이/ 서글프기 짝이없네 어허러 덜괴이/ 이히요 이히요 이히소리가 이히요/ 다리를 쿵덕 이히요 이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