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401242
한자 民謠
영어공식명칭 Folk Song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권현주

[정의]

영주 지역에서 민중들이 자신의 사상이나 감정 등을 표현한 노래.

[개설]

민요(民謠)는 민중의 사상과 감정을 노래로 표현한 것으로 양반 사대부들이 한문으로 된 시가(詩歌)를 통하여 자신들의 정서를 표현하였다면, 일반 서민들이 중심이 된 기층(基層) 민중들은 문자의 습득이 거의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양반과 같은 문자 생활을 향유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자신들의 삶의 현장에서 그때그때의 현실적인 필요성에 따라서 문자가 아닌 말로, 음영(吟詠)이 아닌 노래로 자신들의 애환과 고달픔, 사상과 정서를 표현하였다.

민요는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민요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것은 노동요(勞動謠)라고 할 수 있다. 이 노동요에는 농산노동요, 수산노동요, 축산노동요, 임산노동요, 공산노동요, 토건노동요, 운수노동요, 광산노동요, 상업노동요, 가사노동요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지역적인 여건에 따라서 항목들 가운데 존재하지 않는 것도 있다. 의식요(儀式謠)는 민중들이 각종 의식을 치르는 과정에서 부르는 것을 말하며, 기원의식요, 벽사의식요, 통과의식요 등이 있다. 그리고 놀이로서, 혹은 놀이의 진행을 돕기 위하여 부르는 민요인 유희요(遊戱謠)가 있다. 유희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하므로 동요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유희요에는 동작유희요, 언어유희요, 놀림유희요, 자연물상대유희요, 신비체험유희요, 생활유희요, 조형유희요, 가창유희요 등이 있다. 영주 지역에도 다양한 형태의 노동요, 의식요, 유희요가 전하고 있다.

[영주의 노동요]

영주에서 전하는 노동요로는 「방개 타령」, 「물레 소리」, 「소 모는 소리」, 「연자매 소리」, 「베틀 노래」, 「가래질 노래」, 「지점 소리」, 「보리타작 노래」, 「논매기 노래」, 「모심기 노래」 등이 있다.

「방개 타령」은 소재부터 굉장히 독특한 노동요로 경복궁 짓는 과정을 묘사한 것이다. 「물레 소리」는 길쌈을 하는 과정 중 물레를 돌릴 때 부르던 노동요로, 영주 지역의 「물레 소리」는 물레의 생김새를 의인화하고 또 시집살이의 고초를 함께 노래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 모는 소리」는 소를 몰 때 부르는 노동요이다. 영주 지역의 「소 모는 소리」는 소에게 직접 말을 거는 형태의 노동요로, “어서 어서 가자”라고 소를 재촉하는 가사가 주를 이룬다.

「연자매 소리」는 연자방아를 이용하여 곡식을 찧을 때 부르던 노래로 영주 지역의 「연자매 소리」는 연자방아를 세우는 과정과 식구들에게 먹이기 위해 쌀을 찧는 일에 대한 가사가 주를 이룬다. 「베틀 노래」는 베를 짜면서 불렀던 노동요로 베틀의 부분 명칭을 나열하거나, 베틀을 의인화하는 가사가 많다. 그러나 영주 지역의 「베틀 노래」는 베틀 한 쌍을 지어달라고 부탁하는 가사이다.

「가래질 노래」는 농산노동요의 일종으로 가래는 논을 평평하게 고르거나 갈 때, 또는 밭이랑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영주 지역의 「가래질 노래」는 우리 성군의 은덕을 칭송한 부분과 농사일에 매진하자는 부분, 그리고 노래의 마지막에서는 인생무상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지점 소리」는 「지짐이 소리」로 불리기도 한다. 집터를 다질 때 부르던 노동요로 예전에는 집터를 다질 때 ‘지점돌’ 혹은 ‘지경이’로 불리는 돌을 들어 올렸다가 내려치면서 집터를 다졌다고 하는데, 영주 지역에서는 집터를 다질 때 나무를 ‘호박돌’에 끼우고 여러 가닥의 줄을 매어 들었다 놓으면서 지점질을 했음이 민요 가사에 나타난다.

영주 지역의 「보리타작 노래」는 비교적 짧은 노래로 수확한 보리를 타작하는 가사가 주를 이룬다. 「논매기 노래」는 전국적으로 불린 농산노동요로 모를 심은 후 호미나 기계로 두세 차례에 걸쳐 애벌매기·이듬매기·만물매기 등의 김을 매는데, 이때 부른 노래가 「논매기 노래」이다. 영주 지역의 「논매기 노래」는 “얼럴럴 상사디어”라는 후렴구가 반복되는 노래와 “산천경개 구경가세”라는 가사를 가진 두 종류가 전한다. 이처럼 영주 지역의 노동요는 농산노동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영주의 의식요]

영주 지역의 의식요로는 「상여 소리」, 「덜구 소리」, 「지신밟기 노래」, 「성조 터 다짐 소리」 등이 있다. 「상여 소리」는 상여꾼들이 상여를 매고 나갈 때 부르는 장례 의식요로 영주시 순흥면안정면에서 전하는 두 종류의 「상여 소리」가 있다. 「덜구 소리」는 무덤을 다질 때 부르는 장례 의식요로 덜구를 찧는 모습에 대한 묘사를 시작으로 살아 있는 동안 선심공덕을 쌓으라는 내용, 그리고 백발이 된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인생무상을 노래한다. 「지신밟기 노래」는 지신을 눌러 악귀를 쫓는 노래이며, 가정의 수호신을 불러 가정의 기복을 축원하는 기원의식요이다. 「성조 터 다짐 소리」에서 성조(成造)는 가족의 안녕을 관장하는 성주신을 말하는 것으로 이 노래는 성주신에게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벽사의식요에 해당한다.

[영주의 유희요]

영주에서 전하는 유희요로는 「시집살이 노래」, 「쌍금쌍금 쌍가락지」 등이 있다. 「시집살이 노래」는 일명 「진주낭군」으로 불리는 민요로, 남편의 외도로 결국 자살하는 아내를 그린 비극적인 유희요이다. 「쌍금쌍금 쌍가락지」는 처녀가 순결을 의심받고 죽음으로써 항변하는 노래로 열녀가(烈女歌) 혹은 정렬가(貞烈歌)로 분류되는 유희요다. 영남 민요 중 가장 보편적이며 아름다운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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