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한을 시조로 하고 효령대군파의 이옥·이성의, 임영대군파의 이경, 밀성군파의 이양·이병덕, 덕흥대원군파의 이명인·이종응을 입향조로 하는 경기도 부천시의 세거 성씨.

[연원]

전주이씨는 신라 문성왕[839~856] 때에 사공을 지낸 이한(李翰)을 시조로 한다. 조선 태조 이성계(李成桂)는 이한의 21세손이다. 그러나 이성계의 고조부인 목조 이안사(李安社) 이전의 사적은 전해지지 않는다. 이안사는 전주 출신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원나라의 다루가치(지방관)가 되었다.

이안사의 아들 익조(翼祖) 이행리(李行里)와 이행리의 아들 도조(度祖) 이춘(李椿)은 두만강 유역의 천호를 지냈고, 이춘의 아들 환조(桓祖) 이자춘(李子春)도 원나라의 총관부가 있던 쌍성[현 영흥]의 천호를 지냈다. 이자춘은 공민왕 때 쌍성 함락에 결정적인 공을 세워 쌍성의 만호겸병마사를 지냈다. 전주이씨의 분파는 122파로서 거의가 대군(적자)과 군(서자)을 파조로 하고 있다.

부천에 입향한 전주이씨는 각 파에서 많은 명신과 무신, 학자를 배출하였다. 효령대군파(孝寧大君派)의 경우 6세손 이준언(李俊彦)[1547~1616]이 신녕현감을 지냈고, 이준언의 아들 이채(李埰)[1576~1685]는 선공감역을 지냈다. 이채의 아들 이진욱(李震郁)[1615~1718]은 오위사과를 지냈다. 그 밖에 계양팔문장가의 한 명인 이상(李相)[1637~1704], 무경력을 지낸 이전(李橏)[1652~1722], 계양삼호걸 중 한명인 이장(李樟)[1666~1742] 등이 있다.

임영대군파(臨瀛大君派)는 6세손 이정흥(李廷興)이 부사직을 지냈고, 7세손 이필명(李必明)이 호조참판에 추증되었다. 이필명의 아들 이관징(李觀徵)은 중추부사를 지냈다. 화의군파(和義君派)는 무신을 많이 배출하여 이한규의 다섯째 아들 이여명이 부호군을 지냈고, 여덟째 아들 이여신도 부호군을 지냈다. 이한규의 증손인 이문덕(李文德)은 경상우도병마절도사를 지냈다. 이문덕의 첫째 아들 이신경은 오위도총부도총관을 지냈으며, 둘째 아들 이심경은 군수를 지냈다. 덕흥대원군파(德興大院君派)와 밀성군파(密城君派) 역시 여러 인물들을 배출하였다.

[입향경위]

전주이씨 효령대군파·임영대군파·밀성군파·화의군파·덕흥대원군파의 후손들이 1500년대 중반부터 부천에 정착하여 세거하게 되었다. 제일 먼저 부천에 입향한 전주이씨 효령대군파의 경우 효령대군 이보(李𥙷)의 4세손인 칠산군 이선손(李璿孫)의 여섯째 아들 이옥(李沃)이 중종 때 부평 약대[현 부천시 내동]에 낙향하면서 후손들이 18대 470여 년을 세거하고 있다. 상동에는 정조 때 이성의(李成義)가 상동 일대를 사패지(賜牌地: 나라에서 하사받은 토지)로 하사받으면서 세거하게 되었다.

임영대군파는 임영대군의 4세손인 이경(李經)[1510~1569]이 1527년 경기도 광주에서 부평 심곡[현 부천시 심곡동]으로 이주하면서 세거하게 되었다. 이후 이경의 넷째 아들 이시의(李時義)는 심곡에 정착하고, 다섯째 아들 이시분(李時芬)은 현 약대동으로 이주하여 정착하였다.

밀성군파는 밀성군의 5세손 이신립(李信立)의 셋째 아들 통덕랑 이양(李暘)[1630~1695]이 부천으로 낙향하면서 세거하게 되었고, 밀성군의 14세손 이병덕(李秉德)은 괴안동에 정착하면서 세거하게 되었다. 화의군파는 지중추부사겸오위도총부도총관을 지낸 6세손 이한규(李漢珪)의 묘소가 경기도 양주에서 현 부천시 여월동으로 이장된 후 후손들이 세거하게 되었다. 덕흥대원군파는 9세손 이명인(李明寅)이 조마루[현 원미동]에 낙향하면서 세거하게 되었고, 100여 년 전에는 사헌부 감찰을 지낸 이종응(李鐘應)이 현 소사본동에 입향하였다.

[현황]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상동·약대동, 괴안동·소사본동, 내동·여월동 등 넓은 지역에 걸쳐 전주이씨 5개 파가 살고 있다.

[관련유적]

부천시 도당동과 여월동 산 32[원미로281번길 35] 일대의 비교적 넓은 지역에 전주이씨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이상 묘, 이옥 묘, 이진욱 묘, 이한규 묘, 이준언 묘 등 수십 기의 묘가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