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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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泉葡萄 |
영어음역 | Gimcheon Podo |
영어의미역 | Gimcheon Grape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특산물/특산물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준웅 |
[정의]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7~8월에 생산되는 과실류.
[개설]
포도는 장과류에 속하며, 7~8월에 갈자색으로 익는다. 향미가 좋고 육즙이 풍부하여 널리 식용되는 과일이다. 성숙함에 따라 당분이 증가하고 산이 감소하여 완숙하면 당분이 최대가 된다. 당분은 보통 14~15%이며, 향미 성분으로 여러 가지 유기산이 있는데 주석산과 사과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포도는 주성분인 당분[포도당, 과당]으로 인해 피로 회복에 좋고 비타민 A, B, B2, C, D 등이 풍부해서 신진 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그밖에 캍슘·인·철·나트륨·마그네슘 등의 무기질도 들어 있다.
김천 포도는 전국 생산량의 11%를 차지하며, 토양에 게르마늄 함량이 높아 포도의 저장성이 좋고 당도가 높으며 재배 기술이 발달하여 전국에서 가장 먼저 노지 포도를 생산한다. 감천과 직지천의 맑은 물과 토양 오염이 없는 사질 양토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고품질 포도 생산이 가능하다. 수확기에 강우량이 적고 추풍령을 기점으로 일교차가 심하여 맛과 향기가 뛰어난 포도가 생산된다.
또한 수확 시기 만부병, 열과를 줄이기 위해 재배 면적의 90% 이상이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여 농약 살포를 줄일 수 있어 안전한 식품 공급이 가능하다. 김천시에서 생산되는 포도 품종으로는 캠벌리, 자옥, 거봉, 청수, 블랙올림피아, 후지미노리, 흑구슬, 배니바라드 등이 있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에 포도가 처음 재배된 것은 고려 시대 이전으로 중국에서 도입되었다. 홍만선(洪萬選)이 쓴 『산림경제(山林經濟)』(1826)에 포도 품종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일제 강점기에 이육사(李陸史)가 쓴 「청포도」라는 시를 보더라도 오랜 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보인다. 이 후 현대적 개량 포도는 1906년에 설립된 서울뚝섬원예모범장에서 여러 품종을 도입하여 재배법을 보급하면서 재배되기 시작하였다.
김천에서의 포도 재배는 1954년 평화동의 이상섭이 안양 포도원에서 포도 묘목을 구입, 후생 주택 부지 900여 평에 심은 것을 시작으로 김천시 다수동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재배가 이루어졌다. 1970년대 중반 잠업 침체로 뽕밭이 사라지고 동시에 전환 사업으로 포도 식재를 적극 권장하면서 재배 면적이 급격히 늘어났다.
1980년대에는 재배 농가 증가에 따른 성수기 대량 출하로 출하 가격이 하락하여 조기 출하를 위한 경쟁이 일어났다. 당시 김천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포도가 출하되었고 소득도 높아졌다. 1990년대 중반 김천이 전국 제1의 포도 생산지로 발전하여 5,800여 농가에서 재배 면적 2,500ha 규모에 연간 45,000톤을 생산하여 900억 원대 소득을 올리는 등 전국 생산량의 11%를 차지하였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김천 포도의 재배적 특징은 비가림 재배와 가지 비닐 씌우기[아대] 재배, 포도 미니 하우스 등이다. 비가림 재배는 생육기 및 성숙기에 포도나무 위에 비닐을 씌워 강우로 인한 병 발생을 방지하는 재배법으로 생산성이 안정되고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씌우는 시기는 다양하나 김천 지역은 포도눈꽃이 팥알만 할 때 설치하여 수확이 끝나면 벗긴다. 열과 및 만부병 방제 효과가 있어 품질이 향상되고 농약 살포 횟수가 줄어 농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가지 비닐 씌우기 재배는 싹트기 전 전정 가지 위에 비닐 토시를 씌우고 4월 하순경 비닐을 벗겨내는 재배법이다. 포도꽃눈의 발육을 촉진시키고 바람 또는 강우로 인한 낙화를 방지한다. 보통 비가림 시설과 병행해서 이루어진다. 포도 미니 하우스 시설 재배로 기존 비가림 시설에 사방 울타리까지 비닐을 덮어 대형 하우스의 온실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재배 방법은 기존 대형 하우스보다 시설비가 적게 들고 동일한 온실 효과를 볼 수 있어 조기 출하가 가능해져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된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포도는 김천시 전역에 걸쳐 재배지가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대항면, 봉산면 일원은 2005년부터 김천포도산업특구로 지정되어 포도 산업 기반 시설 조성은 물론 지리적 표시제 등록, 상표 개발, 포장재 개발, 다양한 축제 및 체험 행사 등을 개발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2009년에는 포도 산업 통합 브랜드 ‘알아름’을 개발하고 포장재를 규격화함으로써 대외적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2009년 말 특구 내 69개 생산 농가 소득액이 24억 원에 달하였다. 매년 6~8월 김천포도축제와 포도아가씨 선발대회[격년제], 7~9월 와인트레인[포도 농원 현장 체험]을 통하여 대내외적인 김천포도의 브랜드 및 부가가치를 상승시켜 특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농가 소득 향상 및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데 그 규모는 매년 증가하여 2009년 12월 말 기준 포도 관련 행사 방문객 수는 2만 2000명, 체험 관광객 수는 8,000명에 달한다. 또한 읍·면·동별 지역 농협에서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규격화함으로써 김천에서 생산되는 포도에 대한 대외적인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김천시에서의 포도 생산량은 1990년대 재배 면적 2,500ha 규모에 연간 4만 5000여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13%를 차지하였으나 이후 노령화와 이농 현상 등으로 인해 재배 규모가 점차 줄어 2009년 말 기준 5,300여 농가에서 재배 면적 2,074ha 규모로 연간 3만 8180톤을 생산하였다. 이는 전국 생산 규모 대비 11%를 차지하는 양이다.
주요 재배 품종으로는 캠벌리가 75%, 거봉이 20% 정도를 차지하며, 최근에는 단경기를 목표로 시설 하우스 면적이 급격히 늘어 350ha를 넘어서면서 고소득 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 다음 만생종 포도인 새단이 남면을 중심으로 3% 정도 차지하고, 대립계 고급 포도인 거봉계 포도가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점차 면적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특히 거봉계 포도는 대외적으로 품질의 우수성이 알려져 제1회 전국 포도 농업인 대회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직지농협의 주관으로 일본에 사상 처음 50M/T의 물량이 수출되었다. 이러한 포도 주산지의 이점을 살려 김천시에서는 2010년 3월 12일 스페인 포도주 전문회사 파르시사와 포도주 생산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김천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가공한 포도주 생산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