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시대의 문신이자 공신.

[가계]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효언(孝彦), 호는 오봉(五峯). 연안군(延安君) 이숙기(李叔琦)의 증손이다. 할아버지는 홍문관수찬 이세범(李世範), 아버지는 이천현감 이국주(李國柱), 어머니는 사직 박여(朴旅)의 딸로 정경부인 비안박씨(比安朴氏)이다.

[활동사항]

이호민은 미암(眉巖) 유희춘(柳希春)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579년(선조 12) 진사에 합격하고 1584년 별시문과에 을과(乙科)로 급제하였다. 이듬해 사관으로 뽑혀 호당(湖堂)에 들고 이어 응교, 전한을 거쳐 집의로 응교를 겸했다. 1592년(선조 25) 이조좌랑 재임 중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주로 왕을 호종하였다. 그 후 요양(遼陽)에 가서 명(明)에 지원을 요청하여 명장(明將) 이여송(李如松)의 군대를 끌어들이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1595년 부제학에 올라 명과의 외교 문서를 도맡아 기초했고, 다음해 참찬관을 거쳐 1599년 동지중추부사가 되어 사은사(謝恩使)로 명에 다녀왔다. 1601년(선조 34) 예조판서에 오르고 다음해 양관 대제학으로 문형(文衡)에 들었으며 좌찬성에 올랐다. 저서로 『오봉집(五峯集)』이 있다.

[상훈과 추모]

1604년(선조 37) 호성공신(扈聖功臣) 2등으로 연릉군(延陵君)에 봉해졌으며 뒤에 연릉부원군(延陵府院君)에 봉해졌다. 시호는 문희(文僖)이며, 지례(知禮) 도동향사(道東鄕祠)에서 배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