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899 |
---|---|
한자 | 臥遊堂十一詠 |
영어의미역 | 11Poetry of Yayuda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영주 |
성격 | 한시 |
---|---|
작가 | 장현광(張顯光, 1554~1637) |
창작연도/발표연도 | 조선 후기 |
[정의]
조선 후기 구미 지역 출신의 장현광이 와유당(臥遊堂) 주변의 경물을 읊은 한시.
[개설]
장현광(張顯光, 1554~1637)은 조선 후기의 학자로 자는 덕회(德晦), 호는 여헌(旅軒)이다. 여러 차례 관직에 임명되었으나 사양하고 학문 연구에만 전심하였다. 「와유당 십일영」은 장현광이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괴곡리에 있는 와유당(臥遊堂) 주변의 반석(磐石)·괴석(怪石)·반송(盤松)·노송(老松)·죽림(竹林)·방당(方塘)·매화(梅花)·사계화(四季花)·석류(石榴)·포도(葡萄)·국화(菊花)를 소재로 택하여 각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한시로 『여헌집(旅軒集)』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와유당 십일영」은 와유당과 관련한 열한 가지 경물을 ‘경물+오언 절구의 한시’ 형태로 구성하여 표현하였다.
[내용]
l. 반석(磐石)
사람의 힘으로 배열한 것이 아니라/ 땅이 열리는 축회(丑會) 때 펼쳐졌겠지/ 먹을 때는 수정으로 만든 쟁반인 듯하고/ 앉을 때는 맑은 담론을 나누는 자리가 되네(不是人力排 應從肇丑闢 食作水精盤 座爲淸話席)
2. 괴석(怪石)
큰 바위는 곤륜산 같고/ 작은 바위는 갈석산과 비슷하네/ 그 누가 알까 만 리의 포부를/ 묵묵히 생각하면 어느덧 이른다네(大可象崑崙 小可擬碣石 誰知萬里趣 黙想於焉格)
3. 반송(盤松)
직접 심은 지 이제 몇 년/ 그늘지니 내 마음과 일치하네/ 때때로 어루만지며 서성대노라니/ 정신은 큰 천지를 노니는 듯하네(手植今幾年 蔭我心交會 有時撫盤桓 神遊天地大)
4. 노송(老松)
밤새 바람과 서리를 겪어/ 온갖 초목들 누렇게 시드는데/ 뜨락에 홀로 우뚝 서니/ 푸른빛 예전 그대로이네(風霜一夜經 百卉皆黃落 庭畔獨偃蹇 蒼然依舊色)
5. 죽림(竹林)
당 앞에 무엇이 보이는가/ 대나무와 소나무가 이어진 숲이네/ 아침저녁으로 고요히 마주하니/ 바야흐로 깊은 우정 있음을 알겠네(堂前何所見 竹與松連林 朝夕靜相對 方知托契深)
6. 방당(方塘)
구덩이 위는 비어서 빛을 받고/ 구덩이 아래는 막혀서 못이 되었네/ 한가운데가 꽉 차 있어/ 하늘빛과 구름 빛 머금고 있네(坎上虛受暎 坎下塞爲塘 乃由中陽實 涵得天雲光)
7. 매화(梅花)
섣달의 눈 속에 피어나더니/ 음(陰)이 다하자 봄소식 당도하네/ 해마다 때맞춰 피어나니/ 천지자연의 마음을 알겠도다(開在臘雪裏 春信到窮陰 歲歲不失時 可見天地心)
8. 사계화(四季花)
사시에 각기 계월이 있는데/ 반달은 모두가 왕성한 토기(土氣)라네/ 시절 따라 반드시 꽃을 피우니/ 너야말로 사시의 변화를 아는구나(四時各有季 月半皆旺土 隨節必吐花 感爾知時暮)
9. 석류(石榴)
천지의 조화로 꽃이 피어나고/ 잘 익은 과실은 제수로 바치네/ 너는 너의 본성을 다하건만/ 헛되이 늙은 내가 부끄럽구나(花開賁化工 顆熟呈籩實 爾能盡爾性 愧我空白髮)
10. 포도(葡萄)
늘어진 송이는 신선의 구슬이 쌓인 듯하고/ 동글동글한 모양은 가을 이슬이 맺힌 듯하네/ 먹어 보니 상쾌하여/ 해묵은 고질병을 낫게 할 듯하네(垂垂纍仙珠 團團結秋露 呑來快覺爽 可已經歲痼)
11. 국화(菊花)
홍범의 수는 일(一)로 끝이 나고/ 주역의 괘는 미제(未濟)로 종결되네/ 너는 늦은 가을철에 피어나니/ 실로 내년의 일을 알려 주는구나(範數竟爲一 周卦未濟終 爾開須秋末 實兆來歲功)
[의의와 평가]
「와유당 십일영」은 와유당 주변의 자연 경물에 대한 찬미와 그를 통해 자신을 일깨우려는 유학자의 교훈성 짙은 경물시의 한 특징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