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0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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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食生活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윤정아 |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행해지는 식품과 음식에 관련된 모든 활동.
[개설]
충청북도 진천군은 농토의 대부분이 논과 밭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농촌으로 예로부터 쌀농사가 주를 이루는 곡창지대이다. 따라서 벼농사를 가장 많이 짓고 있으며, 최근에는 밭작물인 오이, 수박, 고추 등도 활발한 농사 작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특산물의 재배로 인해 다양하고 새로운 음식 문화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진천군은 저수지가 많고 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민물에서 나는 생선을 이용한 음식이 발달하여 관광 자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처럼 전형적인 농촌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자연에서 채취한 다양한 음식 자원들을 활용하여 지역의 자연 환경과 접목하여 생산시킨 음식들이 매우 다양하게 발달해 있는 곳이 진천군이다.
[일상 음식]
진천 지역은 농토의 대부분에서 쌀을 생산하기 때문에 쌀을 주식으로 하며 보리, 콩, 조 등을 섞어 먹기도 한다. 또한 풍부한 자연 자원들을 활용하여 봄에는 주로 햇나물 무침을 많이 먹는다. 사계절 내내 기후가 알맞고 특별한 자연재해가 없기 때문에 농산물과 임산물 채취가 쉬워 산에서 나는 산적, 죽순 나물, 달래 나물, 냉이, 산갓 등을 채취하여 무침, 찜 등을 하여 반찬으로 쌀밥과 함께 먹는다.
부식 또한 이러한 나물 종류를 활용한 시래기국, 냉이국, 달래장국 등을 많이 먹었으며 현대에도 이러한 기본적인 일상 음식이 유지되고 있다. 육류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육류로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을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하여 국, 볶음, 찌개 등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 진천군에서 특이하다 할 만한 것은 초평저수지, 백곡저수지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저수지와 강 등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관계로 예로부터 이들 근처에서 낚시, 그물을 이용하여 민물 어류를 채취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이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민물 생선을 활용한 매운탕, 찜 요리 등이 매우 발달해 있다. 이는 과거에는 일상 음식으로 물가 주변에서 자주 애용되던 음식들이었지만 현재는 진천군의 관광자원으로 매우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향토 음식]
진천 지역의 향토 음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예로부터 진천 지방의 주요 생산물이었던 생거진천쌀을 이용한 생거진천쌀밥과 함께 진천 지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저수지에서 얻을 수 있는 산물인 붕어, 메기 등을 재료로 한 붕어찜이 있다. 먼저 생거진천쌀밥은 ‘생거진천 화랑밥상’이라는 이름으로 기본 메뉴 3종을 만들어 다양한 실험을 거쳐 진천군이 충청대학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여 만들어 낸 한정식 메뉴이다. 이는 7첩 반상, 9첩 반상, 12첩 반상으로 구분되어 기본 반찬 17가지에 다양한 일품요리가 추가되는 형식으로 진천군의 쌀밥집에서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화랑밥상은 윤기가 흐르고 밥맛이 좋기로 이름난 생거진천쌀밥을 돌솥에 요리함으로써 좀 더 쌀의 풍미를 살리고, 다양한 지역 산물을 활용한 반찬과 함께 내놓아 지역을 알리고 홍보하는 데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붕어찜은 진천군 향토 음식의 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널리 알려진 음식이다. 중부권 최대의 낚시터로 알려진 초평저수지를 중심으로 붕어 마을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붕어찜은 진천군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다. 붕어찜은 1980년대 중부고속도로 건설현장 관계자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당시 초평저수지 등에서 자주 잡히던 참붕어를 이용하여 만든 음식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보양식으로 자주 찾고 있다.
진천군은 이러한 향토 음식을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널리 홍보하기 위하여 2003년부터 ‘향토음식경연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2009년 7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에서는 진천군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퓨전요리 등도 선보이고 있어 향토 음식의 다양화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주민 여성들의 유입으로 새로운 음식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009년에 열린 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는 이주민 여성들이 참여하여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선보여 앞으로 진천군의 더욱 활발한 음식 문화의 발달을 보여 주었다.
[기타 음식]
1. 떡류
진천 지역에서 가장 많이 먹었던 대표적 떡 종류는 예로부터 마을에서 만들어 먹었다는 인절미를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명절에 먹던 송편, 절편 등이 있고 각종 고사나 제향에서 사용한 시루떡 등이 있다. 특히 마을의 큰 행사가 있을 때 마을 공동으로 인절미를 직접 찧어서 만들어 먹던 흔적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예로부터 벼농사가 발달했던 곳이기 때문에 쌀을 활용한 떡을 많이 먹었던 풍습에 연유한 것이라 한다. 또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쑥을 이용한 쑥덕, 개떡, 쑥버무리 등은 진천군의 향수가 담긴 떡류라고 할 수 있다. 이른 봄 새싹처럼 올라오는 쑥을 베어 놨다가 말리거나 싱싱한 상태에서 소금에 버무렸다가 밀가루와 콩가루를 조금 섞어 비벼서 찜 솥에 쪄서 먹기도 하고, 쑥을 갈아서 절편 등을 해 먹기도 하였다. 그리고 쑥을 얼려 보관했다가 겨울철 별미로 가정에서 떡을 해 먹기도 한다.
2. 음청류
떡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청류로는 감주[식혜], 수정과, 미숫가루, 각종 차 등이 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진천군에서도 음청류가 발달하였는데, 특히 유명한 음청류는 술이라 하겠다. 진천의 특산물인 장미를 활용하여 만든 장미주, 덕산면에 위치한 덕산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천년주·진천막걸리 등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진천 지역의 대표적인 술이다. 진천 군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터넷·전화를 통한 통신판매까지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음청류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