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6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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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災-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정초에 삼재를 미리 막으려고 행하는 풍속.
[개설]
삼재(三災)는 인간에게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세 가지 재난을 말하는데, 처음 삼재가 드는 해를 ‘들삼재’라 하고 두 번째 해를 ‘머무는 삼재’라고 하며 마지막 3년째를 ‘날삼재’라 한다. 해가 지날수록 그 재난의 정도가 점점 약해지기에 들삼재를 매우 겁내고 조심한다. 이러한 삼재를 막고자 정초에 부적을 붙이거나 불공 또는 굿을 하는 풍습이 있는데, 이를 삼재막이라고 한다.
삼재막이 는 전국 곳곳에서 행해지는데 그 방식은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다. 영암군에서도 일반적인 삼재막이 방법이 전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삼재는 병난(兵難)·역질(疫疾)·기근(饑饉) 등 세 가지의 재난을 말하며, 대삼재(大三災)라 하여 수재(水災)·화재(火災)·풍재(風災)를 말하기도 한다. 삼재는 출생한 띠와 관련이 있는데, 뱀띠·닭띠·소띠 사람은 돼지해·쥐해·소해에, 원숭이띠·쥐띠·용띠 사람은 호랑이해·토끼해·용해에, 돼지띠·토끼띠·양띠 사람은 뱀해·말해·양해에, 호랑이띠·말띠·개띠 사람은 원숭이해·닭해·개해에 삼재가 든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를 보면 “나이가 삼재(三災)에 든 자는 남녀가 모두 매 세 마리를 그려 문 위쪽에 붙인다.”라고 하여 그 막이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절차]
삼재가 들면 이를 막고자 무당을 불러 굿을 하거나 부적을 붙이기도 한다. 혹은 절을 찾아가 삼재를 막는 삼재경(三災經) 등을 읽기도 한다. 삼호면 서호리에서는 삼재가 들면 무당한테 물어 보고 액막이를 하는데, 주로 굿을 행했다. 그러나 요즘은 무당이 그리 많지 않으므로 절에서 간단하게 경을 읽거나 부적을 받아 오는 것으로 대신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삼재는 출생한 해의 띠와 관련하여 9년을 주기로 들기에, 해마다 드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삼재가 든 해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서 항상 조심하여 액운이 깃들지 않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