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소수서원 경내의 강학 공간.

[개설]

영주 소수서원 강학당(榮州紹修書院講學堂)은 1542년(중종 37) 주세붕(周世鵬)이 풍기군수에 부임하여 안향(安珦)을 모시는 영주 소수서원 문성공묘를 세우고 안향의 영정을 봉안한 뒤, 1543년 강학당을 지었다.

[위치]

순흥면행정복지센터에서 순흥로 북쪽 방면으로 이동한 뒤, 읍내교차로에서 소백로 북동쪽 방면으로 700m 정도 직진하면, ‘영주 소수서원’ 표지판과 함께 오른쪽에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 뒤편 영귀봉 아래 영주 소수서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영주 소수서원 강학당은 서원 입구 전면에 있다.

[변천]

영주 소수서원 강학당은 서원 기록에서는 주로 ‘명륜당(明倫堂)’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강론 및 통독, 당회를 여는 강학 공간의 중심 건물이다.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은 안향이 어린 시절 노닐면서 공부한 곳으로 전해지는 옛 숙수사(宿水寺) 자리에 문성공묘를 건립하고, 1543년 사당 동쪽에 강학당을 마련하여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창건하였다. 1550년(명종 5) 소수서원으로 사액 되었다. 이후 1651년(효종 2), 1719년(숙종 45), 1782년(정조 6) 강학당의 중건이 있었다.

[형태]

지도문을 들어서면 영주 소수서원 강학당이 남북으로 길게 자리하고 있다.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정면 4칸 중 좌측 3칸은 마루이며, 오른쪽 1칸에 방 2개를 설치하였다. 기단 3면에 계단을 설치하였으며, 굴뚝은 마루 밑에 조그마한 구멍을 뚫어 처리하였다.

[현황]

영주 소수서원 강학당은 2004년 4월 6일 보물 제1403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영주 소수서원 강학당은 조선 후기 서원의 전형적인 건물 배치와 전혀 다른 공간 구조를 보인다. 강학당에도 별도의 당호를 붙이지 않고 향교의 강당인 ‘명륜당’의 명칭을 따서 그대로 명명한 것은, 서원제도가 미처 갖추어지기 전, 관학의 영향을 받은 초창기 서원의 독특한 건축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웅장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이 잘 어우러진 강학당은 임진왜란 이전 건물로서 역사성 및 건축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