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주 지역에 정착한 문신.

[개설]

배응경(裵應褧)[1544~1602]은 박승임(朴承任)[1517~1586]의 문인으로 문과 급제 후 사헌부감찰·호조정랑·나주목사 등을 지냈다.

[가계]

배응경의 본관은 성주(星州), 자는 회보(晦甫), 호는 안촌(安村)이다. 증 제용감정 배윤문(裵潤文)의 증손자이고, 할아버지는 증 형조참의 배유(裵裕)이다. 아버지는 배무원(裵茂元)이며, 어머니는 서산정씨(瑞山鄭氏)로 제릉참봉을 지낸 정희장(鄭希章)의 딸이다. 배응경은 합천이씨(陜川李氏) 사과 이춘연(李春年)의 딸과 혼인하여 슬하에 1남 3녀를 두었고, 후에 옥천전씨 인의 전해(全海)의 딸과 혼인하여 배상익(裵尙益)을 낳았다.

[활동 사항]

배응경은 1544년(중종 39) 경상도 성주목 남산리 안촌(安村)에서 출생하였으며, 이황(李滉)[1501~1570]의 제자인 박승임에게서 학문을 배웠다. 배응경은 1573년(선조 6) 사마시, 1576년 식년시 문과에 각각 급제하였다. 이후 사헌부감찰과 공조정랑을 거쳐 1589년(선조 22) 서천군수로 부임하였다. 1591년 청도군수로 부임하였으며,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집하여 향내 의병장 박경전(朴慶傳)[1553~1623], 조전장(助戰將) 박경신(朴慶新)[1539~1594] 등과 함께 청도를 지켰다.

배응경은 1593년 영주 지역으로 이거하였으며, 이후 호조정랑·충청도사·순천부사·나주목사 등을 지냈다. 만년에는 영주 지역으로 돌아와 학문에 전념하였다. 1602년(선조 35) 관압사로 임명되었으나 1602년 8월 병이 깊어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저술]

배응경은 1600년(선조 33) 5월 김륵(金玏)[1540~1616]·오단(吳端)[1592~1640] 등과 이산서원(伊山書院)에서 스승 박승임의 『소고집(嘯皐集)』을 교정하였다. 김륵·김우옹(金宇顒)[1540~1603]·류성룡(柳成龍)[1542~1607]·정구(鄭逑)[1543~1620] 등과 교유하였으며, 문집으로는 『안촌집(安村集)』이 전한다.

[묘소]

배응경의 묘소는 영주시 이산면 두월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배응경은 1606년(선조 39) 선무원종공신에 녹훈되었고, 예조참판에 추증되었다. 지금의 봉화군 물야면 두문리에 있던 봉계서원(鳳溪書院)에 제향되었다. 봉계서원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훼철령으로 철폐된 후 현재까지 복설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