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주 지역에 정착한 문신.

[개설]

성안의(成安義)[1561~1629]는 임진왜란 당시 창녕 지역에서 창의하여 곽재우(郭再祐)[1552~1617] 의병진에 종군하였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영주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창녕성씨 영주 입향조가 되었다.

[가계]

성안의의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정보(精甫), 호는 부용당(芙蓉堂)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성익동(成翼仝), 할아버지는 성윤(成胤), 아버지는 참봉을 지낸 성적(成績), 어머니는 노사영(盧士英)[1525~?]의 딸 광주노씨(光州盧氏)이다. 부인은 첨지중추부사 황근(黃瑾)의 딸 장수황씨(長水黃氏)이고, 두 번째 부인은 증 참판 김계선(金繼善)의 딸 선성김씨(宣城金氏)이다.

[활동 사항]

성안의는 1591년(선조 24) 식년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당시 홍문관정자로 있었다. 전란이 일어나자 고향 창녕으로 돌아와 부인과 가족을 처가가 있는 경상도 영천군(榮川郡)에 피신시켰다. 충의위 성천희(成天禧)[1553~?], 유학 곽찬(郭趲) 등과 함께 약 천여 명에 이르는 의병을 일으킨 후 곽재우 휘하에서 활약하였다. 이후 예조좌랑에 제수되었고, 1597년(선조 30) 사헌부지평, 1598년 성균관사예에 이르렀다. 이어 영남조도사로 부임하였는데, 이때 류성룡(柳成龍)[1542~1607]으로부터 제세(濟世)의 재간이 있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 뒤 부모 봉양을 이유로 1600년(선조 33) 영해부사로 부임하여, 4년간 선정을 베풀었다.

성안의는 아버지의 병 때문에 창녕에 돌아간 후에 부모상을 연이어 당하였다. 복상을 마친 뒤 1607년(선조 40) 남원부사로 부임하였고, 1612년(광해군 4)에는 광주목사(光州牧使)로 옮겼다. 그러나 소송 처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파직당하였다. 이에 영천군으로 돌아가 한거하면서 선비들과 교유하였다. 1623년(인조 1) 인조반정 이후 성균관사성·상의원정·봉상시정에 올랐으며, 1624년 이괄의 난 때 국왕을 공주로 호종하였다. 1624년 제주목사로 부임하였으며, 1628년 우부승지에 임명되었지만, 병을 이유로 사직하였다.

[학문과 저술]

성안의는 정구(鄭逑)의 문인이며, 저서로는 『부용당일고(芙蓉堂逸稿)』가 전한다.

[묘소]

성안의의 묘소는 영주시 이산면 두월리 석현에 있다.

[상훈과 추모]

성안의는 선무원종공신에 녹훈되었으며, 1647년(인조 25) 가선대부 이조참판에 증직되었다. 이때 아들 성이성(成以性)[1595~1664]이 영국원종공신(寧國原從功臣)에 오르면서, 이조판서로 추증되었다. 1695년(숙종 21) 창녕 연암서원(燕巖書院), 1814년(순조 14) 창녕 물계서원(勿溪書院)에 제향되었다. 1737년(영조 13) 이현일(李玄逸)이 신도비명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