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09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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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黑石寺 |
영어공식명칭 | Heukseok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기관 단체/사찰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이산로 390-40[석포리 1379]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고려/고려,조선/조선,근대/근대,현대/현대 |
집필자 | 박병선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석포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
[개설]
흑석사(黑石寺)는 옛 흑석사지(黑石寺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해방 후 사찰을 조성하면서 흑석사지의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다. 옛 흑석사를 알려주는 유구(遺構)는 경내에 남아있는 석조물이다. 흑석사는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건립 경위 및 변천]
‘흑석사’라는 사찰 명칭은 두 가지 유래가 있다. 첫째, 흑석사 부근 바위 빛깔이 대개 검은 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둘째, 흑석사 동쪽으로 600m쯤 내려가면 ‘흑석’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흑석마을 서남쪽에 거대한 검은 바위가 있어 사찰 이름을 ‘흑석사’라 했다고 한다.
흑석사의 건립 경위는 명확하지 않지만, 의상이 통일신라시대 때 창건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흑석사는 창건 이후 고려시대까지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16세기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18세기 중엽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에서 흑석사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다. 한편, 1799년(정조 23)에 편찬된 『범우고(梵宇攷)』에는 “지금은 폐사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흑석사는 18세기 말경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의 흑석사는 해방 이후 승려 김상호(金祥鎬)가 소백산 초암사(草庵寺)의 목재를 옮겨와 중창한 것이라 한다. 1950년 6.25전쟁을 피하여 정암산 법천사(法泉寺)의 아미타여래좌상을 흑석사로 옮겨와 봉안하였다. 1964년에 범종각을 세웠다. 현재의 주지 기연은 1986년에 부임하였고, 1999년 극락전 중창, 2010년 보궁 건립, 2012년 승방·심검당·종무소·일주문 등을 건립하였다. 흑석사는 처음에 대한불교태고종 소속이었으나, 주지 김상호가 입적한 후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이 되었다.
[현황(조직,시설 현황 포함)]
흑석사의 가람 구조는 극락전, 보궁, 승방, 심검당, 환희전, 종무소, 요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식 맞배지붕 구조로 국보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주불로 하는 삼존불을 봉안하고 있는데, 삼존불상은 화려한 닫집 속에서 다시 유리관을 쓰고 있다. 극락전 앞에는 불상 대좌와 석탑 부재를 모아 탑 모양으로 쌓아 놓았다. 상대석은 결실되고 중대석과 하대석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중대석 위에는 석탑 탑신 하나와 옥개석 2개, 파손된 보주를 상륜부에 올려놓았다.
보궁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지붕 구조로 당호와 편액이 없다. 보궁 안에는 불상이 없고 건물 뒤쪽 벽면에 삼존불상을 그려 놓았다. 보궁 뒤쪽 보호각 안에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인 흑석사 마애삼존불상이 자리하고 있고, 그 앞에 보물인 영주 흑석사 석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보호각은 정면 1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구조로 앞면과 측면 일부가 개방된 형태이다. 마애삼존불상이 있는 보호각 뒤쪽에 최근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법륜을 든 석조여래좌상과 좌우에 신장과 산신을 조성해 놓았다.
극락전 옆쪽 뒤편에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구조인 승방이 있는데, 주지가 거처하는 처소로 당호와 편액은 없다. 극락전 뒤쪽 자연석 바위에 시멘트로 작은 토굴을 만들어 지장보살상을 봉안하여 환희전이라 하였다. 환희전 바로 위에는 돌로 호랑이상을 조각하여 세워 놓았다. 극락전 아래에는 심검당과 종무소가 멀리 떨어져서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모두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구조로 역시 당호와 편액이 없다. 일주문 또한 현재 편액이 없다. 또 한 단 아래에는 식당 겸 요사가 있다. 요사 오른쪽 숲에는 콘크리트로 된 2층 건물이 있는데, 주지였던 김상호가 초창기에 거처하던 곳이라고 하며, 현재는 수장고로 사용하고 있다.
[관련 문화재]
흑석사에는 국보 1점, 보물 1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1점이 소장되어 있다.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국보 제282호]은 1458년(세조 4)에 세조의 명으로 조성된 불상인데, 1990년대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안에서 복장유물들이 나와,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흑석사에서,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복장유물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소장하게 되었다. 영주 흑석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681호]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기와집 구조 보호각에 봉안하였다. 원래 흑석사 부근에 매몰되었던 것을 발굴하여 봉안하였는데, 발굴 당시 마모가 심하였으나 현재는 석회로 보완하여 놓았다. 흑석사 마애삼존불상[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55호]은 자연 상태 바위에 새긴 것으로, 중앙 본존불과 좌·우 협시보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존불 모두 입상이지만 본존불의 가슴 아랫부분과 협시보살의 목 부분 아래를 새겨 넣지 않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