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03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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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榮州黑石寺木造阿彌陀如來坐像-腹藏遺物 |
영어공식명칭 | Wooden Seated Amitabha Buddha and Excavated Relics of Heukseoksa Temple, Yeongju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이산로 390-40[석포리 1379]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박병선 |
제작 시기/일시 | 1458년 -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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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1993년 11월 5일 -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국보 제282호 지정 |
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국보 재지정 |
현 소장처 |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이산로 390-40[석포리 1379] |
원소재지 |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이산로 390-40[석포리 1379] |
출토|발견지 |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이산로 390-40[석포리 1379] |
복장 유물 소장처 | 영주 흑석사 복장유물 -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호로 321[황금동 70] |
성격 | 불상 |
재질 | 목재 |
크기(높이) | 높이 72㎝ |
소유자 | 흑석사 |
관리자 | 흑석사 |
문화재 지정 번호 | 국보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석포리 흑석사에 봉안된 조선 전기 목조불상과 복장유물.
[개설]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흑석사 극락전에 봉안되어 있다. 흑석사는 통일신라시대 의상(義湘)이 창건한 이후,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폐사되었다가 1945년 다시 중창되었다. 그런 가운데 1990년대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던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몸체 안에서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함께 발견된 복장기(腹藏記)와 조성보권문(造成普勸文)에 의해 1458년(세조 4) 정암산(井巖山) 법천사(法泉寺)의 삼존불 가운데 본존불로 조성된 것임이 밝혀졌다.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정수리에 있는 상투 모양의 육계(肉髻)와 팔, 배 주변에 나타난 옷의 주름에서 조선 초기 불상의 특징이 보인다. 그러나 ‘법천사’란 사찰명은 경기도·경상도·전라도 등 여러 지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정확히 어느 곳에 있었던 사찰인지는 알 수 없다. 현재 흑석사 복장유물은 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높이가 72㎝, 어깨 폭 29㎝, 무릎 폭 50㎝로 계란형의 좁고 살이 빠진 상호(相好)에 전체 불신(佛身) 표현도 아담하며, 다소 세장한 감이 있어 고려 후기의 화려하고 우아한 불상과는 차이를 보인다. 머리는 나발이 뚜렷하고 중간 계주와 정상 계주가 있으며, 수인(手印)은 아미타중생인을 하였다. 옷 주름은 신체 표현에 비해서는 높고 큰 편이나 유연하고 세장한 신체에 동감을 주고 있다. 상체보다 하체는 좀 더 살이 오른 편이다. 승각기(僧却崎)는 수평의 띠처럼 끊어지게 처리되었고 그 아래로 매듭이 처져 내렸다. 왼쪽 팔꿈치에도 Ω형의 겹친 표현이 있으나 고려 후기의 불상이 새롭게 변한 새로운 양식의 불상이라 할 수 있다.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몸체 안에서는 불상의 조성을 알리는 글과 시주자 명단이 들어있는 『아미타삼존복장기(阿彌陀三尊腹藏記)』, 『아미타삼존불조성보권문(阿彌陀三尊佛造成普勸文)』을 비롯하여 불경 내용을 적은 『불설대보부모은중경 합각 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合刻長壽滅罪護諸童子陀羅尼經)』, 『백지묵서불조삼경합부(白紙墨書佛祖三經合部)』, 『백지금니묘법연화경 권제이변상도(白紙金泥妙法蓮華經券第二變相圖)』,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제이·삼·오·부(紺紙銀泥妙法蓮華經券第二三五符)』와 불교 부적 등 7종에 걸친 14점의 복장유물이 나왔다. 또한 1824년(순조 24) 유점사(楡岾寺) 간행 『조상경(造像經)』에 나오는 불상 몸체 안에 넣는 부장물의 내용과 일치하는 38종의 다양한 직물들과 5향(香)·5곡(穀)·5약(藥)·5황(黃) 사리(舍利)와 사리 용기, 유리·호박·진주 등 칠보류가 함께 발견되었다.
『아미타삼존불복장기』는 1458년에 법천사 아미타삼존불을 조성하며 넣은 복장기로 성철 등 9인의 대화주와 태종의 후궁인 의빈권씨와 명빈김씨, 태종의 아들인 효령대군, 세종의 부마인 연창위 안맹담(安孟聃), 세조 등 왕실 인물들과 이소세를 비롯한 275명의 시주자 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아미타삼존불조성보권문』은 6면으로 접힌 절첩본으로 능화판으로 찍어내었으며 앞면은 사격자모란당초문, 뒷면은 모란국당초문으로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제일 먼저 후원자 세조의 이름이 적혀있고, 이후 태종의 후궁으로 1457년 선왕을 위하는 세조의 특별 배려로 궁호를 지어주고 노후를 편안하게 모시던 의빈권씨와 명빈김씨의 이름이 묵서되어 있다. 이어서 효령대군, 대시주 이우와 지용천, 대화주 성철 등의 이름이 따라서 묵서되어 있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 합각 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은 1432년(세종 14)에 태종의 후궁인 명빈김씨가 발원한 왕실본으로 부모의 은혜를 강조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과 부처의 힘으로 죄를 없애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장수경인 『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이 합철되어 있다.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몸체 안에 같은 『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 2부가 함께 들어있는데, 표지는 연녹색 명주로 되어 있고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이전의 불경들이 주로 중국 당나라에서 만들어진 구양순체로 판각된 것과 달리 『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은 고려의 사경체로 판각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활자를 연구할 수 있고, 태종에서 세조 시기까지 유행하였던 한국 고유의 활자체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백지묵서불조삼경합부』는 『불설사십이장경(佛說四十二章經)』과 『불유교경(佛遺敎經)』, 『위산경책(潙山警策)』 3책을 묶은 것으로 영주의 흑석사 복장에서 나온 불조삼경은 표지를 감지에 금으로 화려한 연꽃 문양을 장식하였다. 또한 고려시대의 목판본과는 달리 몽산의 서문을 수록하지 않고 대신 변상도(變相圖)와 같은 다수의 그림을 책머리에 채워 넣었다.
『백지금니묘법연화경 권제이변상도』는 석가모니불이 사부대중에게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매우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제이·삼·오·부』는 총 7권 중 4권만이 흑석사 복장 안에 있었으며, 금니로 가장자리를 두르고 그 안에 연화문 네 송이를 배치한 후 바탕은 은니로 보상화문을 장식해 놓았다.
[특징]
1993년 11월 5일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이 국보 제282호로 일괄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보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왕실에서 직접 조성한 완성도 높은 예술적인 불상으로 조선시대 불교 미술사에 관해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 중 하나이다. 또 흑석사 복장유물은 개별적으로도 하나하나가 국가 보물급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한국의 서지학과 불경사·직물사·염색사 등의 연구에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