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시설 일체.

[개설]

문화 시설은 예술인들이 문화예술을 행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일체의 시설로서, 크게 공연 시설·전시 시설·문화 복지 시설·도서관으로 나눌 수 있다.

[공연 시설]

용인시에 있는 문화 시설 중 공연 시설로 분류할 수 있는 곳은 용인문예회관과 용인시 여성회관, 문화예술원 등을 들 수 있다. 용인 시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각종 문화 행사와 공공 집회 공간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용인문예회관은 1989년에 처인구 김량장동에 건립되었다. 10여 년 동안 용인시에서 직접 운영해 오다가 1999년 11월 1일부터 ‘지방공기업법’에 의해 설립된 용인시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하여 운영되고 있다.

용인문예회관은 지역 문화예술의 구심점으로 국악·음악·무용·연극 등 각종 무대공연과 미술·사진 등의 전시행사, 세미나 등의 각종 학술행사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공 집회와 기념행사 등 시민의 복지 공간으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용인시 여성회관은 수지구 신촌1길에 건립된 문화 시설이다. 화요예술여행을 비롯한 각종 기획 공연과 어린이 뮤지컬, 가족 영화 등 새로운 가족 공연 문화 정착을 주도하여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여가 생활을 문화예술의 생활화로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여성의 능력 개발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업 및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기술·기능 교육과 외국어 교육, 창의적인 삶을 위한 문화·교양·취미 교육, 직장인을 위한 야간·주말 교육,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학당 과정 등 총 백여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 여성 및 청소년 상담·자원 봉사 활동 등 다양한 복지 사업을 통해 여성의 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해 오고 있다.

처인구 삼가동 문화복지행정타운 내에 있는 문화예술원은 현대식 조명 장치와 음향설비를 구비한 공연장과 기획 및 대관전시로 운영되는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은 3백 석 규모이고 전시실은 약 528㎡, 국제회의실은 2백 석 규모이다.

[전시 시설]

용인시에는 경기도박물관과 한국미술관, 이영미술관, 세중옛돌박물관, 한국등잔박물관, 호암미술관, 둥지미술관 등 이름난 전시 시설이 여러 곳 있다.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을 기념하기 위해 기흥구 상갈동에 지어지고 있는 백남준아트센터는 2008년 완공되어 전시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1996년 6월 21일 경기도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개관하였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이며, 부대 시설로 야외 전시장과 놀이마당·팔각정·원형극장·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전시장은 지구 탄생과 자연·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자연사실을 비롯하여 고고미술실, 문헌자료실, 민속생활실, 서화실, 기증유물실 등 6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야외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보 제256호로 지정된 『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주본』 권1과 『천태사교의』(보물 제1052호), 『진언권공』(보물 제1053호), 「청원군심대호성공신교서」(보물 제1175호), 「조영복 영정」(보물 제1298호)을 비롯하여 6종의 경기도 유형문화재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각종 전적·회화·석기 유물·청동기 유물·철기 유물·금속공예·도자기류 3,500여 점의 유물과 4,000여 권의 연구 도서가 전시되어 있다.

기흥구 마북동에 있는 한국미술관은 1983년 3월 서울시 가회동에서 김윤순이 건립한 것으로, 1994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현재 미술 전반에 걸친 회화·조각·도예·설치 분야의 작품을 상설 및 기획 전시하고 있으며, 문화예술 아카데미회원을 중심으로 한 강좌와 문화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미술관 소식지인 『뉴스레터』를 연 2회 발간하고 있다.

기흥구 영덕동에 자리잡고 있는 이영미술관은 관장 김이환이 소장하고 있는 박생광, 전혁림, 정상화, 한용진 화백 등의 작품들을 가지고 2001년 11월 7일부터 11월 31일까지 개관전을 열었다. 박생광의 역작인 「명성황후」를 비롯 전혁림의 「코리아 환타지」 12폭 전작은 이영미술관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귀한 작품이다. 양돈축사를 개조해 만든 이영미술관은 3동의 전시장을 비롯하여 자료관, 작업실 등 9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료실에는 2만 4천여 권의 도록이 비치되어 있다.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에 소재하고 있는 세중옛돌박물관은 (주)세중의 천신일 회장이 1979년부터 다양한 석물들을 모아 2000년 7월 1일 개관하였다. 18,180㎡ 부지에 87종, 1만여 점의 전통 석물이 전시되어 있다. 유물의 종류에 따라 모두 1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인구 모현읍 능원리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등잔박물관은 1997년 9월 28일에 개관한 등기(燈器) 박물관으로, 김동휘 관장이 50여 년간 수집한 등잔들이 전시되어 있는 민간 박물관이다. 신라시대의 토기 등잔을 비롯하여 전기가 들어오기 전까지 사용되던 등잔 등 진귀한 등잔 7백여 점이 옛 생활용품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에 있는 호암미술관은 삼성그룹 이병철 전 회장이 수집한 미술품들을 1978년 삼성미술문화재단에 기증함으로써 1982년 4월 개관하였다. 부지면적 39,600㎡, 연 건축 면적 3,960㎡로 한국 건축의 전통미를 살린 호암미술관은 선사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중요한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1층 전시실에는 17~20세기의 한국민화를 대표하는 걸작품들이, 2층 전시실에는 고서화 및 도자기류가 전시되어 있다. 3만여 ㎡의 정원에는 야외 조각전시장이 마련되어 국내·외의 저명한 조각 작품 9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둥지미술관은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구봉산 줄기 청룡마을에 위치해 있는 사설 미술관이다. 1999년 12월 29일 개관 기념으로 ‘한국화가 의석 김영복 선생 초대전’을 연 이후 2000년 7월 22일부터 기획전으로 ‘한국화명품전’을 4개월 동안 열었다. 국내 유명작가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로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소치 강암 선생 등의 작품과 국전 특선작 등 50여 점을 전시했다.

[도서관]

현재 용인시에 있는 도서관 시설로는 용인시립도서관이 유일하였으나 2011년 현재 시립도서관으로 용인시립도서관을 비롯하여 8곳의 도서관이 있다. 1993년 2월 4일 개관한 용인시립도서관은 처인구 역북동에 위치해 있다. 1층에 있는 대출실(일반자료실)은 292㎡에 28석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 도서 및 전문 도서를 열람할 수 있고 관외 대출도 가능하다.

주부·아동실은 194㎡에 96석으로 유아 및 어린이 도서·잡지 등을 열람할 수 있다. 정기간행물실은 64㎡에 22석으로, 신문·잡지·각종 리플렛을 열람할 수 있으며, 참고자료실은 97㎡에 12석으로 사전·통계연감·향토자료·지도 등 참고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이밖에 전자정보실과 세미나실, 일반열람실 등이 있으며 지하에는 식당 및 휴게실이 위치해 있다.

[의의와 평가]

용인시에는 용인예술인총연합회 회원 단체를 비롯한 수많은 문화 예술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공연이나 전시 등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은, 10여 년 전보다 한두 곳 늘기는 했지만, 80여만 명의 용인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문화 시설은 아직까지 열악한 편이다.

과거에는 처인구에 있는 용인문예회관 외에는 공연 시설이 전혀 없었으나 몇 년 전 수지구 풍덕천동에 용인시 여성회관이 개관을 하고, 용인시 문화행정타운 내에 문화예술원이 문을 열면서 다소 숨통이 트이기는 했으나 아직 기흥구 지역에는 공연시설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또한 전시 시설로 미술관 및 박물관의 수는 전국 자치단체들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용인시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립박물관은 아직 없다. 따라서 용인시에서는 앞으로 문화 시설의 확충을 위해서 행정적인 노력을 적극 경주해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인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고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문화 시설이 중요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