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충청남도 아산 출신의 동학 지도자.

[개설]

1894년(고종 31) 10월 홍주성(洪州城) 전투에 참여하였으며 동문 밖에서 참살당했다.

[가계]

이신교(李信敎)[1840~1894]의 본관은 전주(全州)이며 회안대군파(懷安大君派) 17세손이다. 입향조인 13대조 이사눌(李思訥) 이후 약 400년간 세거해 온 충청남도 아산군 온양면 용화리[지금의 아산시 용화동]에서 태어나고 거주하였다. 아버지 이우규와 어머니 순흥안씨(順興安氏)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큰아버지 이우국의 계자(繼子)[아들이 없는 집에서 대를 잇기 위하여 동성동본 중에서 데려온 조카뻘 되는 남자아이]로 갔다. 부인 경주이씨(慶州李氏)와의 사이에 이종일(李鍾一), 이종선(李鍾宣) 등 두 아들을 두었다. 처남은 당진군 신평면 출신의 이규호(李圭鎬)이며, 부부가 모두 동학에 입교하고 용화리에 거주하였다. 두 동생 중 이순교(李順敎) 역시 별집강(別執綱)으로 홍주성전투에 참여했다가 패배 후 피신하였고, 이후 포교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신교의 아들 이종일은 천도교로서 춘암(春菴) 박인호(朴寅浩)의 비서, 천도교 중앙총부 경리관장 등을 역임하였다. 이종선은 작은아버지 이순교의 계자로 갔고, 동학과 천도교의 각종 운동에 참여하였다. 이종선의 세 아들 이명구, 이진구, 이한구(李漢求) 역시 천도교도로 활동하였다. 이명구와 이한구는 차례로 이종일의 계자가 되었다.

[활동 사항]

이신교는 1884년경(고종 21) 동학에 입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온양군은 물론 신창현과 아산현 일대에서 포교 활동을 전개하였다. 교조신원운동(敎祖伸冤運動)을 전개할 때 이신교 역시 1892년(고종 29) 10월의 공주 집회와 1893년(고종 30) 3월의 보은 집회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신교는 1894년 1월 해월(海月) 최시형(崔時亨) 신사(神師)에 의해 집강(執綱)에 임명되었다.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자 1894년 10월 신창 지역 접주(接主) 김경삼(金敬三), 곽완(郭玩), 정태영(丁泰榮) 등과 함께 온양군, 아산현, 신창현 일대의 동학농민군을 이끌고 봉기하였다. 예산 지방 동학농민군과 합류하여 10월 28일에는 홍주성 공략을 하였다. 홍주성 점령에 실패하였으며, 부상을 입고 붙잡혀서 덕산 접주 최동신(崔東臣), 면천 접주 이창구(李昌九) 등과 함께 홍주성 동문 밖에서 일본의 서로군(西路軍) 중대장과 홍주목사(洪州牧使)로서 초토사(招討使)였던 이승우(李勝宇)에 의해 참살당하였다.

[묘소]

이신교는 참살당한 후 시신을 찾지 못해 묘소는 없으며, 자손들은 이신교가 집을 나선 10월 15일[음력]을 제삿날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