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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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歲時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주민들이 봄철 명절과 특별한 절기에 지내는 세시 의례.
[개설]
봄은 1년의 4계절 중 첫 번째인 계절로, 기상학적으로는 보통 양력 3~5월이다. 봄철은 만물이 생동하는 시기이자, 농군들이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농군의 최대 관심사인 풍년이나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봄의 기운에 빗대어 점쳐 보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농번기를 준비하는 시기인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야 했기에 세시 의례가 다양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중요한 절기는 한식, 곡우, 초파일, 단오 등이다.
[3월의 세시풍속]
3월 삼짇날은 봄의 기운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절기이다. 따라서 3월 삼짇날에는 정자나무의 잎이 피는 것을 보고 풍흉을 점친다. 정자나무의 잎이 한꺼번에 피면 풍년이 들고, 여러 번 나누어 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봄철에 처음 나온 날짐승을 보고 그해 운을 점치기도 한다. 만약 흰 나비를 본다면 그해에 상을 당한다고 하고, 뱀을 먼저 보면 몸이 게을러진다고 한다. 봄은 사계절의 시작점이기에 점풍(占豊)의 시점으로 여긴 것이다. 한식(寒食) 즈음이 되면 비로소 봄 기운이 일어난다. 이때에 맞추어 집안 조상의 산소에서 차례를 지낸다. 4대조의 묘소를 돌며 술, 북어포, 과일, 밥, 떡 등을 올린다. 차례를 지내지 않고 술과 포만을 놓고 치성을 드리기도 한다. 한식날에는 묘소를 이장하기도 하고, 떼[잔디]를 입히기도 한다. 또한 한식날을 전후해 볍씨를 뿌리는데, 한식날만은 피한다. 곡우낙종(穀雨落種)이라 하여, 곡우에 볍씨를 뿌리기도 한다.
[4월의 세시풍속]
4월의 대표 명절은 초파일로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린다. 초파일에 주민들이 인근의 산으로 올라가 음식을 나누어 먹고 놀기도 하였지만, 근래에 이러한 관행은 모두 중단되었다.
[5월의 세시풍속]
5월의 대표 명절은 단오(端午)이다. 단옷날에는 약쑥을 베어 새벽 이슬을 맞힌 후 그늘에 말린다. 산모나 아기를 씻길 때 혹은 뜸을 뜰 때 사용한다. 약쑥은 오래 타므로 담뱃불을 피우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다. 단옷날에는 익모초를 즙을 내어 먹기도 하고, 창포잎을 삶은 물로 머리를 감기도 한다.
단오 전에 그네를 매어 두면 여자아이들이 그네를 타고 놀았다. 여자들은 단옷날에 상추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 분을 바르기도 하였는데, 버짐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