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791 |
---|---|
한자 | 金生堤防 |
영어의미역 | Gim Saeng Levee |
이칭/별칭 | 「신통력으로 쌓은 김생제방」,「김생제(金生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금가면 유송리 |
시대 | 고대/삼국 시대/신라 |
집필자 | 한종구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금가면 유송리에서 김생제방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김생제방」은 금가면 유송리 김생사 터 강변에 400m 정도의 석축제방 축조와 관련한 유래전설인데, 김생이 도술로써 신통력을 발휘하여 쌓았다고 하여 ‘김생제방’이라 부른다고 한다.
[채록/수집상황]
1981년 중원군에서 발간한 『내고장 전통가꾸기』에 「신통력으로 쌓은 김생제방」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1982년 충청북도에 간행한 『전설지』와 2002년 충주시에서 발행한 『충주의 구비문학』에도 「김생제(金生提)」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내용]
신라 혜공왕(惠恭王, 756~780) 2년, 많은 비가 오자 강물이 범람해 반송마을 일대는 큰 피해를 입었다. 그 후 비만 오면 걱정이 되었고, 마을 사람들이 축방을 여러 번 쌓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러자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김생이 이를 더 이상 볼 수 없어 제방을 쌓겠다고 마을에 통보를 하고 절 법당에 들어가 주문을 왼 다음 촛불을 끄고 법당 문을 열어 놓았다. 얼마 후 키가 9척은 되고 몸은 깍지동만한 거한 두 사람이 나타나서 김생과 밀담을 하더니 순식간에 없어지고 말았다.
다음 날 마을 사람들이 나와 보니 제방이 거의 쌓아져 있었다. 김생이 주문을 외워대고 나서 나머지 제방을 쌓기 시작하는데, 바위를 공기 돌 다루듯 하고 동작이 빨라서 보기조차 힘들었다. 이 광경을 본 마을 사람들은 김생이 신통력을 지닌 도승이라는 것을 알았다. 후에 마을 사람들은 김생이 도술로써 도깨비 둘을 불러 동량면 모내고개 바위를 하룻밤 사이에 옮기도록 해놓고 신통력을 발휘해서 쌓아올린 것이라면서 탄복하였다. 그리하여 김생이 쌓아 올린 방축제라고 해서 ‘김생제’라 부르며 오늘에 전한다.
[모티프 분석]
「김생제방」의 주요 모티프는 ‘김생의 신이한 제방쌓기’이다. 김생이 신통력을 지닌 도승으로 바위를 공기 돌 다루듯 했다는 모티프는 임경업 장군이 낙안성을 쌓을 때 축지법을 쓰고 돌을 공깃돌 다루듯이 하여 성을 쌓았고, 낙안의 주민들이 겨울에 내를 건너는 데 고통을 받자 바위를 도포소매에 걸쳐 들어다 다리를 놓았다는 「덜커덩바위 전설」의 화소와 유사하다. 여기에 도깨비 화소는 그의 신이함을 더해 주고 있다. 김생은 도술로 도깨비를 부르고 움직일 수 있는 도승으로 신통력을 지닌 이인(異人)으로 나타나 있다. 김생제방이라는 증거물과 함께 전승되고 있다. 이외에도 충주 지역의 전설인 「대문산의 유래」, 「벙어리 여울」 등에서 김생의 신통력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