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영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정응봉(鄭應鳳)[1895~1947]은 1910~1920년대 국권 회복을 위해 독립운동자금 마련과 신간회(新幹會) 활동을 전개하였다.

[가계]

정응봉은 1895년 5월 15일 지금의 영주시 풍기읍 서부리에서 출생하였다. 다른 이름으로 정의극(鄭義極)과 정건중(鄭健中)을 사용하였다.

[활동 사항]

정응봉은 1915년 영주에서 대동상점(大同商店)을 운영하였는데, 대동상점은 1915년 8월 3일 국권 회복을 위해 박제선(朴齊璿)[1878~1938]·권영목(權寧睦)[1884~1935] 등이 영주시장 내에 개점한 잡화점이다. 대한광복회(大韓光復會)의 연락소로 있으면서, 독립운동자금 조달과 비밀회의 장소로 운영되었는데, 정응봉을 비롯한 류명수(柳明秀)[1893~1926]·이교덕(李敎悳)[1895~1955] 등은 대동상점의 점원으로 일하였다. 1916년 3월 이후부터 정응봉은 권상수(權相洙)[1873~1941]·송계찬(宋桂燦) 등과 함께 독립군 양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지역 부호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자금을 모집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자금 모집 활동이 발각됨으로써 체포되었고, 1918년 5월 3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소위 보안법으로 징역 4월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응봉은 출옥 후 1919년 4월 중국 상하이[上海]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설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대한민국임시정부 지원을 위한 독립자금 모집을 계획하였다. 이에 1919년 8월 1일 지금의 봉화군 봉성면 봉성리에 사는 부호 박규영(朴奎永)을 상대로 군자금을 모집하려고 했으나, 이 사실이 일본 경찰에 탐지되어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1919년 9월에는 매서(妹參) 신철균(申喆均)이 사는 지금의 문경시 농암면 율수리에서 “뜻을 강하게 하여 시기의 도래를 기다려야 한다”라는 문건을 작성하여 각 면사무소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배포하려 했으나 사전에 발각되어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정응봉은 이 일로 체포되어 1920년 2월 26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소위 공갈 미수와 보안법으로 징역 3년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응봉은 출옥 후 중국으로 건너가 민천공사(民天公司) 사무원으로 있다가, 1925년 봄에 귀국하였다. 1927년 12월 14일 신간회 경성지회 제1차 간사회에서 조직부 상무간사로 피선되어 활약하였다.

[묘소]

정응봉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상훈과 추모]

정응봉은 1998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