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0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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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保寧市 |
영어공식명칭 | Boryeong-si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원회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의 자연 지리적 및 인문 지리적 특성.
[개설]
보령시는 동쪽으로 청양군, 부여군과 접하고 서쪽은 서해에 접하며, 남쪽은 서천군, 북쪽은 홍성군과 접한다. 동경 125° 57′~동경 126° 44′, 북위 36° 10′~북위 36° 31′에 자리한다. 면적은 586.56㎢이고, 2022년 11월 기준으로 인구는 9만 7188명이다. 행정구역은 1읍 10면 5동이며, 유인도 15개도, 무인도 63개도 등 총 78개의 도서가 있다. 보령시는 차령산맥의 남서부 말단에 자리하며, 동북부에 오서산, 중앙에 성주산·봉화산, 남동부에 월명산, 남부에 장태산 등을 중심으로 산지가 형성되어 있다. 평지인 서부 해안 지대는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며, 넓은 간석지가 발달하여 있다. 시를 흐르는 대천천과 주교천 유역에는 넓은 평야가 분포한다. 남동부의 산악 지대에는 웅천천과 그 지류에 의한 계곡이 발달하여 유역에 좁고 긴 곡저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자연 지리적 특성]
1. 위치
보령시 북쪽은 홍보지구 간척지를 경계로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결성면, 천수만을 경계로 홍성군 은하면, 아차산·오서산을 경계로 홍성군 광천읍·장곡면에 접하고, 동쪽은 오서산·스무티고개를 경계로 충청남도 청양군 화성면, 성태산·백월산을 경계로 청양군 남양면, 문봉산·만수산·아미산을 경계로 부여군 외산면, 월명산을 경계로 부여군 내산면, 자명이고개를 경계로 부여군 홍산면, 옥녀봉을 경계로 충청남도 부여군 옥산면에 접하며, 남쪽은 장태산을 경계로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군계 하천을 경계로 서천군 비인면, 부사지구 간척지를 경계로 서천군 서면과 접한다. 서쪽은 서해를 건너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과 고남면에 접한다.
보령시 각 방향 끝의 경위도상 위치는 북쪽 끝은 천북면 장은리로 북위 36° 31′ 20″, 남쪽 끝 북위36° 10′ 15″[주산면 신구리], 동쪽 끝은 동경 127° 38′ 31″[미산면 도흥리], 서쪽 끝은 동경 125° 32′ 21″[오천면 외연도리]이다. 위도는 태양열의 수열(受熱) 각도를 결정하며 기온에 영향을 주는데, 보령시는 위도 차가 21′ 05″에 불과하며, 위도 이외의 요소도 작용하여 남북 간에 기온 차를 느낄 수 없다. 경도는 시간을 결정하는데, 보령시 내에서의 경도 차는 2° 6′ 10″로 약 8분의 시간 차가 발생한다.
2. 영역
보령시의 총면적은 568.94㎢로, 충청남도 전체 면적의 6.6%를 차지한다. 이는 도내 16개 시군 중 7위에 해당한다. 보령시의 행정구역은 1개 읍, 10개 면, 5개 동, 2개 출장소, 122개 통, 235개 행정리, 101개 법정리, 1,257개 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청라면은 69.83㎢[12.27%]로 가장 넓고, 대천2동은 4.07㎢[0.72%]로 가장 좁다. 행정리 수는 웅천읍이 35개로 가장 많고, 주포면이 8개로 가장 적다. 반 수는 웅천읍이 98개로 가장 많고, 대천2동이 57개로 가장 적다. 보령시에 속한 섬은 총 75개로, 그중 15개는 주민이 거주하는 유인도이며, 60개는 무인도이다.
3. 지질
경기육괴(京畿陸塊)의 서남부에 자리한 본 지역에는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와 쥐라기 퇴적암[남포층군] 그리고 이를 관입(貫入)한 쥐라기 화강암 및 백악기 화산암 등이 분포한다.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류는 서산층군의 편암류와 이를 관입한 경기변성암 복합체의 화강편마암으로 구성된다. 전자는 보령시 오천면·청소면 및 청양군 화성면 일대에 분포하며, 후자는 청천저수지 이남 지역에 넓게 분포한다. 남층포군은 송림변동기에 형성된 호수 분지에서 퇴적되었다. 남포층군에는 남포석 또는 오석으로 알려진 흑색 사암과 청석으로 알려진 흑색 셰일, 그리고 석탄층이 포함되어 보령 지역 광산업[채탄, 채석] 발달의 기반이 되었다.
4. 지형
보령시는 차령산맥의 말단부가 서해와 만나는 곳으로서, 우리나라 서해안의 다른 지역과 달리 해안에 이르기까지 높은 산맥이 뻗어있는 ‘해안 산악의 시(市)’이다. 태백산맥이 오대산 부근에서 갈라져서 남쪽으로 뻗은 차령산맥은 경기도와 충청남도의 경계부와 충청남도의 중앙부를 통과할 때는 산맥의 높이가 낮지만, 보령시에 이르러서는 높이 600~700m 정도로 높이가 급증한다.
보령시의 지형 면 고도는 지질 분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령시 안에서도 높이가 높고 산지의 연속성이 가장 뚜렷한 지역은 중생대 대동계 퇴적암층의 분포 지역과 일치하며, 구릉성의 평탄한 지형 면이 발달된 지역은 선캄브리아기의 편마암류 분포 지역과 중생대 및 시대 미상(未詳)의 화강암류 분포 지역과 일치한다.
보령시의 지형은 또한 지질 구조의 영향도 크게 받고 있는데, 보령시의 산지와 하천 및 해만(海灣)의 방향과 고도 분포는 크게 보아 보령시의 지질 구조와 일치한다. 본 지역 대동계의 퇴적암류는 습곡 작용과 단층 작용을 받았는데, 방향은 남남서이다. 따라서 산지의 방향도 남남서 방향이다.
서쪽 해안으로 갈수록 평지가 넓어진다. 해안선은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이며, 넓게 발달한 간석지는 간척지로 조성되어 농경지로 이용된다. 신흑동의 대천해수욕장에는 파랑(波浪) 작용으로 장기간 모래가 퇴적되어 생기는 사빈(沙濱)이 대규모로 형성되어 있으며, 천북면·오천면·주교면·대천동·남포면·웅천읍 등지의 해안 지역은 간조 때 갯벌이 드러나 어업 활동의 기반이 된다.
5. 기후
보령시의 기후는 보령시가 남한 서해안의 중앙이라는 위치적 특성을 잘 나타낸다. 같은 위도의 내륙 지방에 비하여 겨울에 좀 더 온화하고 여름에 좀 덜 더워 기온의 연교차가 작은 점, 동위도의 동해안 지방에 비하여 겨울에 더 춥고, 여름에 더 더운 것 등은 보령시가 서해에 인접해 있어, 우리나라 서해안의 기후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령시 관내에서도 섬 지역은 해양성 기후의 특성을 반영하여 겨울에 온화하고 여름에 비교적 시원해서 외연도 상록수림과 같은 난대림의 숲을 이루고 있다. 반면, 동부 지역인 미산면·성주면 등은 차령산맥으로 가로막혀 내륙의 기후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보령 지방에서도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겨울 기온이 온화해져 결빙 기간이 줄어들고, 동백나무 등 난대성 식물의 북한계지가 북상하고 있다.
[인문 지리적 특성]
1. 행정구역
과거의 보령은 주포를 중심으로 한 지금의 보령시 북부 지역으로, 백제 시대에는 신촌(新村)으로 불렸으며, 통일신라 시대에는 신읍(新邑)이라 불리다가 고려 태조 23년에 보령현으로 개정되었다. 1895년 지방 제도 개편에 따라 보령군으로 개칭되었다. 남포군은 남포를 중심으로 한 보령시의 남부 지역으로, 백제 시대에는 사포(寺浦)로 불리다가 통일신라 시대에 남포현으로 개칭되었고, 1895년 지방 제도 개편으로 남포군으로 불리게 되었다. 오천군은 오천을 중심으로 한 보령시의 서북부와 도서 지역으로, 옛 충청수영을 중심으로 생긴 군이다. 그러다가 1906년 10월 면상면과 면하면은 태안군으로 이속하였고, 1914년 부군폐합령(府郡廢合令)에 의하여 하남면의 연도, 개야도와 하서면의 어청도가 전라북도 옥구군으로 이속되고 나머지는 보령군에 편입되었다. 보령시 지역은 1914년 3월 일제의 부군통폐합령에 따라 과거의 보령군·남포군·오천군이 통합되어 보령군으로 개편되면서 하나의 지역 사회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후 1963년에 대천면이 대천읍으로 승격하였고, 1986년에 대천읍이 대천시로 승격하여 분리되었다. 1995년에 도농 통합에 따라 대천시와 보령군이 통합되어 지금의 보령시가 되었다.
2. 인구
2022년 11월 30일 기준 보령시의 가구 및 인구는 가구 49,668세대, 인구 97,188명[외국인 제외]이다. 그중 남자는 49,231명이며, 여자는 47,957명이다. 보령시의 성비는 102.6로, 전국 성비 99.4, 충청남도 104.3와 비교했을 때 보령시의 성비는 충청남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전국 성비와 비교하면 보령시의 성비는 남성 인구가 여성 인구보다 많은 남초 현상을 보이고 있다.
3. 시가지
철도가 개통되기 이전 대천 지역의 중심지는 구시였다. 구시는 남포에서 주포 방향으로 통하던 한내돌다리의 북쪽 지역을 일컫는 지역으로, 5일 정기 시장도 열리고 가옥도 가장 밀집되어 있었다. 구시에 인구가 집중하게 된 것은 근처에 있는 포구인 쇗개를 통하여 해상 교통이 편리하고, 청라 방향이나 한내돌다리를 통하여 남포 방향 등 여러 방향에서의 접근성이 용이해 시장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구시와 더불어 인구와 가옥의 밀집을 보였던 지역은 쇗개이다. 이곳은 대천어항이 개발되기 전까지 대천으로 통하는 해상 교통의 중심지였고, 군산이나 인천으로 통하는 기선도 밀물을 따라 들어와 정박하였다고 한다.
시가지의 확대는 도로를 축으로 해서 이루어졌다. 철도 개통 이전에는 옛 철도가 지나간 자리가 주포 방면으로 통하는 길이었고, 청라 방면으로 통하는 도로가 뚫려 있었는데, 시가지는 청라 방면으로 통하는 도로를 따라 확대되었다. 군청, 경찰서 등도 청라 방면으로 통하는 도로를 따라 외곽에 자리하게 된 것이다. 강제 한일병합조약과 함께 들어온 일본인들은 주로 신시 쪽으로 자리를 잡아 시가지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철도의 개통으로 대천 시가지는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제까지 대천의 중심지였고 한국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구시의 한가운데를 철도가 관통하였고, 남포에서 주포 방향으로 통하는 도로[이 도로는 1919년 말 기준 자동차가 운행되었다]가 철도 부지로 들어가게 되어 새로운 도로가 개통되었다. 이 도로가 한내초등학교 앞에서 명문당사거리로 이어지는 도로이다. 그리고 역사(驛舍)도 구시와 떨어진 구역사에 지어지게 되었다. 이때부터 대천 시가지의 발전은 신시 지역에서 활발해지고 구시는 쇠퇴하게 되었으며, 여기에 대천어항의 개발로 인한 쇗개의 쇠퇴는 구시의 쇠퇴를 가속화하였다. 한국인들이 밀집한 구시 지역은 쇠퇴하고 일본인들이 거주한 신시 지역 쪽으로 개발되면서 상권은 자연히 일본인들에게 유리하게 되었다. 명문당사거리가 대천 시가지의 중심으로 된 것도 바로 철도 개통 후 남포-주포 간 도로가 이설되어 충청남도 청양으로 통하는 도로와 접하면서 사거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8.15광복 이후 대천 인구의 급증과 더불어 대천 시가지의 중심축과 가까운 나무장터에도 인구가 집중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하천 가운데에 있는 섬이었으나, 1970년대 초에 하천을 매립하여 시가지와 연결되었다. 그 후 인구가 계속 증가하여 대천동 아랫갈머리 쪽으로 시가지가 확대되었고, 대천 간선도로가 개통되면서 봉황산 밑의 논들이 모두 시가지가 되었다. 인구의 급증과 함께 대천 시가지를 효율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어 도시계획을 하게 되었다. 최초의 도시계획은 1968년에 이루어졌으며, 여러 차례 재정비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4. 산업
산업 구조는 농림어업의 비중이 크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도소매업과 운수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사업체 수는 2020년을 기준으로 하여 총 9,060개로, 충청남도 전체 사업체의 5.1%를 차지하며, 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천안시·아산시·당진시·서산시·논산시·공주시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사업체별 비중은 숙박·음식점업체[2,486개]와 도소매업체[2,345개]가 각각 27.4%와 25.9%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 밖에 협회·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체 10.7%, 제조업체 8.0%, 운수업체 7.0%, 교육서비스업체 3.8%, 건설업체 3.7%,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체 3.3%,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체 3.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체 1.5%,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체 1.1%, 금융·보험업체 0.9%,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0.7%, 농림어업체 0.4% 등의 순이다. 전체 사업체 가운데 개인사업체[7,345개]가 약 81%를 차지하고, 5인 미만 사업체의 비중이 약 83.5%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대천1~5동에 전체 사업체의 약 68.9%가 분포한다.
5. 교통
2020년을 기준으로 보령시의 도로 총길이는 595.30㎞로, 충청남도 도로 총길이의 7.9%를 차지하여 충청남도 천안시·아산시·논산시·공주시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이 가운데 고속도로는 41.8㎞, 일반국도는 102.7㎞, 지방도는 97.1㎞이며, 시군도가 353.5㎞를 차지한다. 2021년에는 대천항과 오천면의 원산도를 잇는 길이 6,927m의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었다. 교량은 188개소가 건설되었으며, 2019년에 원산도와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을 연결하는 길이 1,750m의 해상 교량인 원산안면대교(元山安眠大橋)가 개통되었다. 궁촌동에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운행하는 보령종합터미널이 있다.
철도는 천안시의 천안역과 전라북도 익산시의 익산역을 연결하는 장항선이 보령시의 원죽역~청소역~주포역~대천역~남포역~웅천역~간치역을 거쳐 가는데, 청소역·대천역·웅천역에서만 여객을 취급한다. 간치역에서 한국중부발전이 운영하는 서천화력선이 접속하여 서천군 동백정역까지 운행하였으나, 2018년에 폐지되었다. 이 밖에 보령시에서 세종특별자치시~공주시~부여군~청양군까지 연결하는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가 국가 철도망 구축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해상 교통은 대천항의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원산도의 저두항·선촌항을 비롯하여 효자도·삽시도·장고도·고대도·호도·녹도·외연도 등의 보령시에 속한 도서와 태안군 안면도의 영목항 간을 오가는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6. 관광
성주산·오서산과 성주계곡·명대계곡을 비롯한 수려한 산과 계곡들, 서해와 아름다운 해변 경관, 유서 깊은 역사 유적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1969년 신흑동 일원의 대천해수욕장, 1986년 웅천읍 관당리·독산리 일원의 무창포해수욕장, 1990년 남포면 월전리 일원의 죽도를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지로 지정하였고, 1997년 이들 3개 지역을 연결하여 관광특구로 지정하였다.
관광 명소로는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죽도, 성주산자연휴양림, 개화예술공원, 무창포해수욕장, 외연도, 보령 충청수영성(保寧 忠淸水營城)[사적], 보령냉풍욕장, 보령호 등이 ‘보령 9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