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0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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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然地理 |
영어의미역 | Physical Ge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예경희 |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의 지질, 지형, 기후 등의 지리적 조건.
[개설]
충청북도 중앙 서단을 차지하고 있는 진천군은 중부 내륙의 분지 지형으로, 진천 편마암 복합체가 넓게 분포하며 대륙성 기후를 띠고 있다. 토지의 비옥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지형상의 제약도 있어 주로 밭농사가 이루어지며, 곳곳에 있는 산악 지대의 주능선 비탈면에는 신갈나무 군락이 드넓게 발달해 있다.
[지질]
진천군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진천 편마암 복합체는 진천군·청원군 일부와 충청남도 천안시, 경기도 안성시 일대에 걸쳐 분포하는 경기육괴에 속하는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류이다. 진천도폭에서는 선캄브리아기의 셰일(shale)과 사암의 교호층(交互層)이 편마암화 작용을 받아 거의 지금과 같은 암상이 형성되었다고 여겨진다. 편마암화 작용이 일어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선캄브리아기의 광역 변성 작용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중생대 쥐라기에는 화강암류가 편마암류를 관입하였고, 관입 과정의 분화에 의하여 여러 종류의 화강암체가 형성되었다. 화강암체는 상호 점이 또는 관입 등의 관계가 있다. 화강암체 관입 후에 화강암류에 편마상 구조가 이루어지고 단층을 수반하는 변성 작용이 넓은 지역에 걸쳐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오랫동안 침식 작용이 이루어졌고 백악기 화산 활동을 수반하는 퇴적 작용이 일어나 초평층이 퇴적되었다. 페그마타이트(pegmatite)를 제외한 대부분의 암맥류는 백악기 말의 불국사 화산 활동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초평층 퇴적 이후 다시 융기가 시작되었고, 풍화 작용과 침식 작용을 받아 지금의 지질 분포와 지형을 형성하였다.
[지형]
차령산맥(車嶺山脈)이 진천군과 경기도 안성시의 경계를 이루며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고, 진천군은 차령산맥 남단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1. 북서부 지역
진천군 북서부는 변성암류가 분포하는 험준한 지역으로 광혜원면 구암리 북쪽으로 덕성산(德城山)[519m], 백곡면 양백리 서북쪽으로 서운산(瑞雲山)[547m], 이월면 신계리와 백곡면 성대리 경계 부근에 무제봉(武帝峰)[573m], 무제봉 남쪽으로 옥녀봉(玉女峰)[456m], 서쪽으로 백석봉(白石峰)[467m], 서남쪽으로 장군산(將軍山)[435m] 등이 솟아 있다.
또한 백곡면과 진천읍, 충청남도 천안시 경계에는 만뢰산(萬賴山)[611.7m], 만뢰산 동쪽으로 태령산(胎靈山)[421m]과 문안산(文安山)[415m], 문안산 동쪽으로 봉화산(烽火山)[415m] 등이 솟아 있다.
1) 만뢰산
덕성산 지맥이 서운산을 이루고 엽둔재[葉屯峙][344m]를 넘어서 남쪽으로 뻗쳐 이루어진 만뢰산은 백곡면 대문리와 진천읍 연곡리와 이웃한 동쪽의 충주, 음성에서 진천을 거쳐 서쪽의 천안으로 뻗은 차령산맥 능선을 이루고 있어 북쪽으로 한강 유역과 남쪽으로 금강 유역을 갈라놓은 분수령 구실을 하고 있다.
2) 서운산
서운산은 진천군 남단에 있는 두타산을 제외하면 진천군 남부와 동부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기준 고도 50m, 고저 차이 약 500m이다. 진천군 중앙부 계곡은 비탈이 심한 V자형 지형을 이루고, 화강암 분포 지역에서는 폭이 넓고 비교적 평탄한 준평원상의 지형이 발달하는 등 암석에 따라 서로 다른 지형을 보이고 있다.
2. 동남부 지역
동남부는 화강암 분포 지대로 충청남도와 이웃하여 백곡면·문백면이 자리하고 있고, 충청남도 천안시 동면과 이웃하여 환희산(歡喜山)[402m], 환희산 서북쪽으로 덕유산(德裕山)[412m], 환희산 남쪽으로 국사봉(國師峰)[360m]이 솟아 있다.
또한 문백면 옥성저수지 북쪽으로 양천산(凉泉山)[350m], 국사봉 동쪽으로 불당산(佛堂山)[246m], 동부 증평군과 이웃하여 두타산(頭陀山)[598m]이 솟아 있다. 이들 산지 이외의 지역은 대부분 해발 고도 400m 이하의 구릉성 지형을 이루고 있다.
3. 진천분지
진천분지는 남북 방향으로 긴 타원형 분지로서 진천군 중심부에서 미호천(美湖川)이 남쪽으로 흐르고, 미호천을 중심으로 백곡천(栢谷川)·초평천(草坪川)·보완천·부윤천 따위의 미호천 지류들이 흐르고 있다. 진천분지를 중심으로 전개된 진천들은 전체 경지 면적 118.14㎢로 대부분이 진천읍·이월면·덕산면·광혜원면에 속해 있다.
[기후]
우리나라 중부 내륙에 자리 잡고 있는 진천군의 연평균 기온은 중부 지방의 평균 기온 10℃와 비슷하다. 1971~1990년까지 20년 동안의 최고 기온 극치는 1984년 8월의 36.7℃, 최저 기온 극치는 -24.7℃로 기온의 교차는 무려 59.8℃에 이른다. 기온의 교차가 가장 작은 수치는 1979년 35.3℃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1,200㎜ 안팎이다. 1971~1990년까지 20년 동안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해는 1980년·1987년·1990년이고, 적은 해는 1973년·1988년이다. 강수일수는 7월을 정점으로 봄과 가을로 갈수록 대체로 적어져 1월이 가장 적고 2월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진천군은 아시아 계절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중부 지방 강수량의 계절적 배분을 그대로 나타내어 여름에 강수가 집중되고 겨울에는 적다.
강설 일수는 12~2월까지 3개월 동안 전체 강설 일수의 80.63%가 집중되었고, 여기에 3월의 10.64%를 더하면 12~3월까지 4개월 동안 전체 강설 일수의 91.27%가 집중되었다.
1981~1991년까지 11년 동안 최심 적설을 살펴보면 1981년 1월이 73.8㎝로 가장 많았고, 최심 적설 합계 역시 1981년이 107.2㎝로 가장 많았으며, 1982년이 17.3㎝로 가장 적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1981년 1월 73.8㎝, 1986년 2월 33.5㎝, 1984년 3월 18.6㎝를 기록하여 대체로 12~1월 사이에 많은 눈이 내렸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겨울철에 한랭·건조한 성격의 강한 북서계절풍과 지형적인 영향 등을 크게 받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진천군의 월별 평균 풍속은 매우 약하며, 겨울철보다는 봄철과 7월에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로 12~4월까지 5개월 동안 풍속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과는 매우 달라 주목되는데, 이유는 중부 내륙의 산간 분지에 자리 잡은 지형적 특성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천기 일수는 충청북도 전체에 비하여 맑음 일수가 아주 많고, 안개 일수도 많은 편이다. 맑음 일수는 7월을 최저점으로 하여 봄과 가을, 겨울로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안개 일수는 9월·10월·11월에 가장 많아 전체의 44.9%를 차지하고 있다. 이유는 충청북도 내륙 지방에서 나타나는 안개 발생의 전형적인 특징 때문이다.
[토양]
진천군의 토양은 내륙 평탄지의 토양, 하천 범람지의 토양, 낮은 구릉지와 산기슭, 낮은 구릉지 곡간지의 토양, 구릉지·산악 지대 토양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토지의 비옥도가 떨어지고 지형상의 제약도 있어 주로 밭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1. 내륙 평탄지의 토양
내륙 평탄지의 토양은 39.60㎢로 군 전체 면적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하성충적층 평탄지에는 회색토 및 충적토가 분포되어 있다. 배수가 약간 불량하지만 토성은 미사질 또는 식질로 토지의 비옥도가 비교적 높아 벼농사에 이용하고 있다. 준평탄지, 완경사지, 완경사지의 곡간 충적지 및 선상지, 하천 주변은 주로 충적토가 분포하고 있다. 대부분 논으로 이용하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는 각종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2. 하천 범람지의 토양
하천 범람지의 토양은 57.90㎢로 군 전체 면적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하천 유역의 범람지에는 충적토가 분포해 있다. 토성은 사양질 또는 사질로 토지의 비옥도는 보통 또는 낮은 편이며 대부분 논으로 이용하고 있다.
구릉 및 산악의 경사지 또는 준급 경사지의 산기슭 퇴적지에는 퇴적토가 분포해 있다. 토성은 사양질 또는 식양질로 토지의 비옥도가 높으며 대부분 논으로 이용하고 있다. 산기슭 퇴적지에는 흑갈색의 퇴적토가 분포해 있다. 토지의 비옥도가 비교적 높고 유기질 함량이 많으며 대부분 밭으로 이용하고 있다.
3. 낮은 구릉지와 산기슭, 낮은 구릉지 곡간지의 토양
낮은 구릉지와 산기슭, 낮은 구릉지 곡간지의 토양은 109.70㎢로 전체 면적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낮은 구릉지와 홍적층 및 산성암 잔적층에는 적황색토가 분포해 있다. 토성은 식질 또는 석양질로 토지의 비옥도는 보통 내지 비교적 낮은 편이며 주로 밭으로 이용하고 있다.
산성암의 산기슭에는 퇴적토가 분포해 있다. 토성은 식양질 또는 돌·자갈 등이 있는 사양질로 대부분 밭으로 이용하고 있다. 산기슭 경사지 또는 완경사지에는 퇴적토와 적황색토가 분포해 있다. 토성은 자갈이 있는 식양질 또는 자갈이 있는 사양질로 토지의 비옥도는 보통이며 대부분 밭으로 이용하고 있다.
4. 구릉지·산악 지대 토양
구릉지·산악 지대 토양은 199.20㎢로 전체 면적의 약 48%를 차지하고 있다. 토지의 비옥도가 매우 떨어져서 대부분 임야를 이루고 있다.
[식생]
진천군의 면적은 407.02㎢로 이 중 농경지는 111.4㎢, 임야는 246.8㎢이다. 임야 면적은 전체 면적의 60.8%로 특히 백곡면[65.64㎢]과 초평면[48.04㎢]에 넓게 분포한다. 임상별 임야 면적은 침엽수림 87.23㎢, 활엽수림 13.74㎢, 혼효림 141.78㎢이고, 조림 면적은 186㎢이다.
백곡면과 진천읍,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만뢰산, 백곡면과 이월면의 경계를 이루는 무제봉, 초평면과 증평군 도안면의 경계를 이루는 두타산, 문백면과 진천읍, 천안시 동면의 경계를 이루는 덕유산, 그 밖에 백곡면 구수리와 용덕리의 경계를 이루는 장군산, 백곡면 용덕리와 명암리의 경계를 이루는 백석봉, 백곡면 명암리와 이월면 노원리의 경계를 이루는 옥녀봉 따위의 산악 지대가 산재하여 식물 분포상으로 자연 군락이 발달해 있다.
진천군의 식물상은 89과 251속 349종 70변종 2품종 등 총 421종이다. 각 산줄기 주능선 비탈면에는 신갈나무 군락이 드넓게 발달하였고, 소나무·굴참나무·떡갈나무 군락 등도 형성되어 있다. 활엽수림이 발달한 산지에는 곳에 따라 왕고광나무·털팥배나무·왕고로쇠나무·청쥐똥나무·좀풀싸리·더위지기 등이 자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