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소수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성학십도』 판목.

[개설]

소수박물관 소장 성학십도 판목(紹修博物館所藏聖學十圖板木)은 원래 영주 이산서원(伊山書院)에서 소장하던 5매의 판목[앞뒤 10면]이었다. 흥선대원군 때 서원훼철령으로 이산서원이 철폐되자, 이산서원 운영에 참여했던 문중이 돌아가며 관리해 왔다. 그러나 관리할 형편이 여의치 않자, 최종적으로 연안김씨(延安金氏)의 영주 괴헌 고택(榮州槐軒古宅)에서 오랫동안 보관해 오다가 2004년 영주시에 기증하였다. 현재 소수박물관 소장 성학십도 판목은 당시 새로 건립한 소수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소수박물관 소장 성학십도 판목은 2009년 8월 31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17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소수박물관 소장 성학십도 판목은 10폭 5매의 판목이다. 전체 크기는 가로 62㎝, 세로 104㎝, 두께 2㎝이다. 판목의 크기는 가로 34㎝, 세로 78㎝, 두께 2㎝이다.

[특징]

『성학십도』는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68세 때 평생의 학문을 정리하여 새로 등극한 어린 선조에게 지어 올린 것이다. 본래 명칭은 「진성학십도차병도(進聖學十圖箚幷圖)」로서 『퇴계집(退溪集)』 내집과 『퇴계전서(退溪全書)』에 수록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성학십도’라고 부른다. 『성학십도』 내용은 어린 선조에게 성학(聖學)의 요체를 밝혀 성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돈이(周敦頥)·장재(張載)·주희(朱熹) 등의 제설(諸說) 중에서 요체를 택하여 도판과 해설을 붙인 것이다.

『성학십도』 구성은 1장 태극도(太極圖), 2장 서명도(西銘圖), 3장 소학도(小學圖), 4장 대학경문(大學經文), 5장 백록동규도(白鹿洞規圖), 6장 심통성정도(心統性情圖), 7장 인설도(仁說圖), 8장 심학도(心學圖), 9장 경재잠(敬齋箴), 10장 숙흥야매잠도(夙興夜寐箴圖)로 되어있다. 『성학십도』는 병풍용과 서적용의 두 종류로 판각되었는데, 소수박물관 소장 성학십도 판목은 임진왜란 이전에 영주 이산서원에서 판각하였다가 산실된 후, 1750년(영조 26)을 전후하여 다시 판각한 병풍용 판목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소수박물관 소장 성학십도 판목은 국내 유일의 『성학십도』 판본이다. 소수박물관 소장 『성학십도』 판본을 판각한 곳이 이황이 최초로 제향된 영주 이산서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