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0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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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 |
영어의미역 | Mountain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백소애 |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땅의 부분.
[개설]
안동은 동쪽과 동북쪽에 태백산맥을 접하고 북으로는 소백산맥에 닿아 있는, 태백과 소백이 갈라지는 곳의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다. 안동의 산지는 시가지 남동쪽으로 길안천을 끼고 우뚝 솟은 길안면, 시가지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북후면, 북쪽에 위치한 녹전면 등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정기를 받은 안동의 산들은 산세가 좋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갖가지 야생화와 산나물이 번식해 있고 여러 수종의 나무들과 바위 능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황]
안동 지역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태백산맥의 지맥은 동북으로 비교적 험준한 산맥을 만들며, 서남으로는 상대적으로 평탄한 지형을 만들고 있다. 큰 산은 없으나 중소 규모의 산들이 조밀하게 분포되어 있고, 평지는 드물지만 대부분의 산지는 표고 500m를 넘지 않는 저평지에 자리하고 있다.
산은 대체로 높이가 900m 이상 되는 것이 없으며, 700~800m 내외의 산으로는 학가산(鶴駕山, 882.0m)·연점산(鉛店山, 868.0m)·황학산(黃鶴山, 779.0m) 등이 있고, 500m 내외의 산으로는 천등산(天燈山, 575.5m)·아기산(591.0m)·약산(藥山, 582.5m)·계명산(530m)·갈라산(葛羅山, 596.7m) 등이 있다. 그 외 국망봉·봉수산·병산·덤산·삼표산·화부산(花釜山)·성주산·소산·영남산·와룡산(臥龍山)·왕모산(王母山)·용두산·장갈령·저수산·천지갑산·청량산·청성산·화산 등이 있다.
안동시의 서쪽에 위치한 풍산읍은 북쪽으로 소백산맥의 지맥인 학가산과 보문산이 둘러쳐져 산촌을 형성하고 있다. 안동시 북후면과 서후면, 예천군 보문면에 걸쳐 있는 학가산은 예로부터 ‘학이 날아가는 형상’, ‘학이 이끄는 수레’라 하여 학가산으로 불리지만, 정상이 울퉁불퉁하게 보인다 하여 문둥이봉으로도 불린다. 또한 정상이 평평하게 보이는 영주에서는 선비봉, 그 모습이 수려한 인물과 같다고 해서 예천에서는 인물봉으로 불리기도 한다.
곳곳에 늘푸른 아름드리 소나무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지만 최근 활엽수가 산을 점령하기 시작하여 머지않은 장래에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학가산 북쪽 계곡에는 1.4㎢ 규모의 학가산 자연휴양림이 있으며 2008년 9월에는 학가산 온천을 개장하여 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풍산천을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는 조운산과 학가산이, 남쪽으로는 천등산과 상산이 있는데, 풍수지리 전문가들에게 명당으로 알려져 있는 천등산은 북후면과 서후면에 걸쳐있다. 하늘에서 등불이 내려 왔다고 해서 천등산으로 불리며 맑은 물과 공기가 있는 청정 지역으로 소나무산림욕장으로도 유명하다. 수백 그루의 소나무 군락과 동쪽으로는 신라 고찰인 개목사가 있고 신라시대인 672년(문무왕 1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승려 능인이 창건한 사찰 봉정사가 있는 산이다.
안동시의 동북쪽에 위치한 와룡면은 금학산(琴鶴山)을 면의 주산으로 하여 동쪽에는 와룡산, 서쪽에는 왕상산(旺相山), 중앙에는 사니산(師尼山)이 솟아 있다. 안동시의 남쪽에 위치한 일직면은 풍천면과의 경계에 자유봉, 남부 향로봉을 비롯한 낮은 산지를 형성하고 있고 중남쪽에 위치한 남후면은 대부분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안동시의 남쪽에 위치한 남선면에는 갈라산·기룡산(騎龍山)·둔지산(屯地山) 등이 솟아 있고, 남동쪽에 위치한 임하면은 대부분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서부 경계에 기룡산, 남·동부 경계에 약산이 있다. 갈라산은 안동시 정하동에서 국도 35호선을 타고 큰 재를 넘으면 나오는 남선면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능선 위에 칡이 많은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갈라산의 문필봉은 신라 명필 김생(金生)이 글씨 공부를 했다고 전해진다. 기룡산을 잇는 능선 코스와 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코스, 사붓골의 산책 코스와 외하리 오솔길 코스 등 산악인과 가족 산책지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안동시의 남동쪽에 위치한 길안면 또한 대부분이 높은 산지로 이루어졌는데, 와룡산·화부산·사일산(士日山)·금학산 등과 남부 경계에는 연점산·산지봉(産芝峰)·황학산 등이 있다. 길안천과 반변천 사이에 우뚝 서 있는 약산은 길안면과 임하면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천지가 개벽할 때 온 세상이 물바다로 변했으나 한약 한 첩 크기의 면적이 남아 있었다 하여 약산이라고 전해져 온다. 이 산에는 만병통치의 귀한 한약재가 많고 풍병을 고칠 수 있는 약수가 있다 하여 약산영봉이라고도 불린다. 소나무가 주를 이루고 철쭉·박새·더덕·곤드레·지치·활량나물·잔대·엉겅퀴 등이 관찰된다.
안동시의 동쪽 임동면에는 아기산, 북동쪽의 도산면의 북부 면계에는 산성산(山城山, 481m), 용두산(龍頭山), 국망봉(國望峰, 481m) 등이 솟아 있다. 안동댐의 상류 동쪽에 위치한 왕모산은 안동시 도산면과 예안면에 위치해 있다.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에 왔을 때 왕의 어머니가 피난한 곳이라 하여 왕모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육사의 시 「절정」에 나오는 칼선대에서의 전망이 수려하며 열두 개의 암봉을 지나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안동시의 북쪽에 위치한 녹전면의 지형은 대부분이 산지를 이루며, 남쪽이 낮고 북으로 갈수록 높아지며 중앙부에는 오동산(梧洞山, 349m), 북단에는 파리봉(494m)이 솟아 있다. 안동시는 1995년 1월 안동시·군이 통합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졌으며 그만큼 많은 산을 보유하고 있다. 길안면의 황학산, 일직면의 삼표산, 서후면의 보문산, 북후면의 학가산, 녹전면의 봉수산, 도산면의 청량산, 임동면의 두름산 등이 모두 시의 경계와 경계 즈음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