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19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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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寺刹 |
영어의미역 | Temple |
이칭/별칭 | 사암(寺庵),사원(寺院),정사(精舍),가람(伽藍),절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순임 |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부처를 숭상하고 불법을 익히는 장소.
[개설]
안동 지역에 불교가 처음 들어온 시기는 삼국시대인 5~6세기경이다. 안동 지역의 불교는 삼국시대에 정립된 뒤 통일신라 이후 7~9세기까지 의상이 도입한 화엄종의 개척지로서의 불교, 통일신라가 멸망하고 고려가 건국하기까지의 시기인 9~10세기에는 미륵신앙 불교, 고려 중·후반기에는 귀족 불교에 대한 변방의 토착 불교, 조선시대에는 탄압을 받으면서도 성리학의 본거지에서 버틴 토착 불교, 일제강점기에는 해방을 지향하는 불교로 이어져 왔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유교적인 문화가 깊이 뿌리 내린 곳이지만 조선시대 유교가 정착되기 전부터 불교문화가 꽃피었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안동에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다녀간 봉정사를 비롯하여 다른 지역과는 차별되는 수많은 사찰이 있다.
안동 지역의 사찰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거의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민중들과 좀 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되었으리라고 여겨진다.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에도 불구하고 산속이 아닌 곳에서 민중들과 함께 자라나고 지금까지 맥을 이어 온 것은 민중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안동 지역에는 봉정사, 개목사, 광흥사, 모운사, 봉서사, 봉황사, 서악사, 석수암, 석탑사, 선찰사, 세덕사, 연미사, 영봉사, 옥산사, 용담사, 용수사, 유하사 등 많은 사찰이 있다. 이 중 봉정사와 개목사가 대표적인 사찰로 꼽히며, 특히 연미사에 있는 보물 제115호인 안동 이천동 석불상(일명 제비원 석불)의 잔잔한 미소는 안동의 상징적인 얼굴로 잘 알려져 있다.
[봉정사]
봉정사는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901번지[봉정사길 222]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682년(신문왕 2) 의상(義湘)이 화엄강당을 지어 신림(神琳)을 비롯한 제자들에게 불법을 전한 이후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에 걸쳐 불교 문화재의 시대적 원형이 잘 보존된 귀중한 사찰로 고건축, 불교 회화, 사찰의 형태, 자생 풍수지리사상, 한국 화엄사상 등 여러 측면에서 독특한 불교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사찰이 수리하거나 증축하여 원형이 많이 바뀐 데 비하여 봉정사는 보존성이 뛰어나 전통 사찰의 풍모를 잘 유지하고 있다. 참선도량(參禪道場)으로 이름을 떨쳤을 때에는 부속 암자가 9개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6·25 전쟁 때 사찰에 있던 경전과 사지(寺誌) 등이 불에 타 창건 이후의 역사는 자세히 알 수 없다.
봉정사 경내에 있는 문화재로는 봉정사 극락전(鳳停寺極樂殿, 국보 제15호), 봉정사 대웅전(鳳停寺大雄殿, 국보 제311호), 봉정사 화엄강당(鳳停寺華嚴講堂, 보물 제448호), 봉정사 고금당(鳳停寺古今堂, 보물 제449호), 무량해회(無量海會), 봉정사 만세루(鳳停寺萬歲樓,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25호), 봉정사 우화루(鳳停寺羽化樓), 봉정사 삼층석탑(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82호) 등이 있다.
1. 봉정사 극락전
극락전은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목조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가공석 및 자연석으로 쌓은 기단 위에 앞면 3칸, 옆면 4칸의 주심포 양식의 맞배지붕 집이다. 고려시대의 건물이지만 통일신라시대의 건축 양식을 내포하고 있다.
2. 봉정사 대웅전
대웅전은 조선시대 초기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 주는 건물로 현존하는 다포계 건물로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추정된다. 자연석의 막돌허튼층 쌓기의 기단 위에 지은 앞면 3칸, 옆면 3칸의 겹치마 팔작지붕 집이다.
3. 봉정사 화엄강당
화엄강당은 승려들이 교학을 공부하는 장소로 앞면 3칸, 옆면 2칸 건물이다. 내부는 남쪽 2칸이 부엌, 북쪽 4칸이 온돌방으로 되어 있으나 원래는 앞면 4칸, 옆면 4칸으로, 현재의 온돌방 뒤쪽으로 4칸의 마루가 깔려 있었고 부엌이 지금보다 넓었다.
4. 봉정사 고금당
화엄강당과 같은 시기에 같은 목수가 지어 조선시대 중기 건축 양식을 잘 보여 주는 건물이다. 자연적으로 쌓은 축대 위에 장대석으로 낮은 기단을 만들고 주춧돌을 놓았다. 앞면 3칸, 옆면 2칸의 맞배지붕 집이다.
[개목사]
개목사는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888번지[개목사길 362]에 있는 조선시대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신라 신문왕(神文王, 재위 681~692) 때 의상이 창건하였다고 하나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다. 원래 흥국사(興國寺)라고 하였다가 후에 개목사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소규모의 사역(寺域)에 남북을 축으로 남쪽에 문간채, 서쪽에 요사채, 북동쪽에 산신각, 북쪽에 남향한 원통전이 자리 잡고 있다.
보물 제242호로 지정된 원통전은 앞면 3칸, 옆면 2칸(툇간 포함)의 주심포계(柱心包系) 맞배지붕 건물로 강화(江華) 정수사(淨水寺) 법당처럼 앞면에 툇간을 내었다. 앞면은 자연석으로 쌓은 축대와 외벌대 장대석(長臺石)을 돌려 만든 기단 위에 고른 자연석의 초석을 놓고 그 위에 약간의 배흘림이 있는 원기둥을 세웠다. 건물 내부에는 관세음보살을 주불(主佛)로 모신 불단을 두고 그 위에는 닫집이 아닌 보개(寶蓋)를 간략하게 장식했다. 1969년 해체 보수 공사 때에 상량문(上樑文)이 나와 1457년(세조 3)에 건립되었음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