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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0047
한자 文學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기도 포천시
집필자 이병찬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언어와 문자를 매체로 표현하는 창작 활동.

[개설]

포천 문학은 포천 지역의 문인이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와 문자로 표현한 예술 및 그 작품을 말한다. 또한 경기도 포천 지역에 연고가 있는 문인이나 문학 단체를 포천 문학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포천은 옛날부터 학문 대도를 걷는 선비와 시인 묵객들이 많이 배출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 문맥(文脈)을 이어받아 오늘날에도 역량 있는 다수의 작가들이 배출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포천의 문맥]

포천의 문학은 조선 시대부터 살펴볼 수 있다. 포천의 선비들 중에는 특히 시문에 능한 사람이 많다. 유응부(兪應孚)[?~1456], 사암(思庵) 박순(朴淳)[1523~1589],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1517~1584],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1556~1618],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1561~1613], 문곡(文谷) 김수항(金壽恒)[1629~1689], 척재(惕齋) 이서구(李書九)[1754~1825], 면암(勉庵) 최익현(崔益鉉)[1833~1906], 중암(重菴) 김평묵(金平黙)[1819~1891] 등 많은 인물들이 포천과 인연이 있다. 이들은 모두 거유(巨儒)로서 학덕을 겸비하였고 시문에도 뛰어났다. 화산 서원, 옥병 서원, 용연 서원, 포천 향교 등은 포천의 유생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던 곳이며, 당대의 정치와 문학 활동의 근거지로서 많은 선비들이 배출된 바 있다.

근대에 들어서면 포천에서 출생하여 포천에 묻힌 신소설 작가인 이해조(李海朝)[1869~1927]가 독보적이다. 이해조의 본관은 전주이고, 인조의 셋째 아들 인평 대군의 10대 손이며, 이철용의 3남 1녀 중 맏아들이다. 호는 동농(東儂)이고, 필명은 우산거사(牛山居士), 선음자(善飮子), 하관생(遐觀生), 석춘자(惜春子), 신안생(神眼生), 해관자(解觀子)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했다.

이해조는 어려서 한문을 수학하여 진사에 합격했으나 신문학에 관심을 두어 고향인 포천에 청성 제일 학교를 설립하였으며, 활쏘기와 거문고에 심취하였고, 특히 국악에 조예가 깊었다고 한다. 1907년 대한 협회, 1908년 기호 흥학회 등의 사회단체에 가담하여 신문학의 소개와 계몽에 나서기도 하였고, 『매일신보』의 기자 생활을 오래하였다.

1906년 11월부터 잡지 『소년 한반도』에 소설 「잠상태(岑上苔)」를 연재하면서 시작된 그의 문학 활동은 「빈상설」(1908년), 「구마검」(1908년), 「자유종」(1910년) 등 3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특히 1910년부터 『대한매일신보』에 판소리 사설을 개작한 「옥중화」, 「강상련」, 「연의각」, 「토의간」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해조의 소설은 구어체의 구사와 인물 성격의 사실적 묘사, 보고체 문장 의식이 두드러지며, 특히 고전 소설의 구조적 특징과 인물들을 계승하면서도 근대성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인직과 더불어 신소설의 확립과 발전에 뚜렷한 공적을 남겼다.

문학비로는 양사언 시조비[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가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금수정 주변에 세워져 있다. 김종삼 시비가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수변 공원에 있다. 1993년 광릉수목원에 세워졌던 시비가 수목원의 주차장 부지 확보에 따라 현재의 위치로 2011년 12월 21일에 이전하였다. 김종삼[1921~1984]은 평양이 고향인 실향민으로서 분단의 아픔과 순수를 노래했고, 1960년대 3김[김수영, 김춘수, 김종삼]으로 불리며 시단을 풍미한 시인이다.

[문인]

포천 출생이거나 현재 포천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문단에 등단했거나 작품집을 내고 활동하고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시인으로는 채행무, 이석구(李錫九), 채희문, 임관영(林寬榮), 이중희, 황봉(黃峰), 이원용, 이재옥, 정기모, 손영배, 박혜자, 강돈희, 박숙영, 박세윤, 김선진, 김영복, 이은미, 송동현, 이인웅, 손진홍, 원용식, 이병찬, 정채균, 김성진, 이운순, 안유진, 김순희, 김병기, 김미경, 용경자, 임선화 등이 있다. 또한 활동 중인 소설가나 수필가로는 김자현, 김창종, 윤순옥, 김명근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문인들은 다양한 경로로 등단하여 포천 문인 협회, 마홀 문학회, 반월 문학회와 같은 문학 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문학 단체]

포천의 현대 문학은 1986년 포천 문화원이 창설되어 매년 정기적으로 반월 문화제에서 백일장을 개최하여 주민들의 문학 활동을 지원하여 왔으며, 1989년에 ‘포천 예술인 동우회’가 결성되어 문학 분과가 설치되면서 본격화되었다. 이후 문학 단체로 1990년 마홀 문학회, 1998년 한국 문인 협회 포천 지부, 2007년 반월 문학회 등이 차례로 창립되어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 성과를 보면 마홀 문학회는 『마홀 문학』 22집, 포천 문인 협회『포천 문학』 13집, 반월 문학회는 『반월 문학』 3호를 2011년 말에 발간하였고, 이제는 공식적으로 등단한 문인들도 상당히 많아졌다. 이밖에 문학 학습과 봉사를 목적으로 2010년 설립한 ‘소담 문학회’가 있다. 2012년 5월 말 현재 각 문학 단체의 현황과 활동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마홀 문학회[daum.마홀 문학]

경기도 포천시 신읍동에 자리하고 있다. 1989년 4월 29일 포천 예술인 동우회 문학 분과로 출발하였다. 1989년 포천시에서 문예지를 최초로 발간하였으며, 1998년 포천 문인 협회 창립의 산실이 되었다. 2004년 마홀 문학회로 개칭되었다. 2011년 『마홀 문학』 22집을 발간하였다. 조직은 회장[김성진], 사무국장[최명자], 감사 2인, 회원으로 구성된다.

2. 포천 문인 협회

포천 문인 협회는 1998년 11월에 결성되었으며, 2011년 12월 현재 7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포천 시민[출향인 또는 포천에 직장 등의 연고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문학 단체이다. 회원 중 30여 명은 시인 또는 수필가, 소설가 등으로 등단한 기성 작가로 한국 문인 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회원으로 가입 시 정회원과 준회원의 제도를 두고 있으며, 내부 정관 규정에 따라 일정 기간의 과정과 자격을 갖추면 정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조직은 고문 3인[이석구, 임관영, 이중희], 지부장 1인, 수석 부지부장 1인, 부지부장 겸 사무국장 1인을 두고, 2012년 현재 다음과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포천 문예 대학: 매년 4~5월 중, 문학에 관심 있는 포천 시민, 인근 지역민을 위한 문학 강의이다. 총 10회[20시간] 강의.

2)포천 사랑 백일장 대회: 매년 9월 중, 포천에 거주하거나 재학 중인 초·중·고·대학·일반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시제는 당일 발표].

3)포천 병영 백일장 대회: 매년 6~9월 중, 포천에 있는 군부대 소속의 군인을 대상으로 실시.

4)포천 문향 천년: 매년 6~9월 중, 포천 출신 작가 또는 포천을 노래한 작품을 근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수집 및 정리하여 발표.

5)포천 문학 발간: 매년 6~9월 중, 포천 문인 협회 회원의 작품을 게재.

6)동농 이해조 문학제: 매년 6~9월 중, 경기도 및 서울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실시 예정.

3. 반월 문학회(cafe.daum.net/banwoulmunhak)

반월 문학회는 ‘문학을 통한 인격 향상과 회원 간의 유대를 통해 문화 정서를 창달하고 체계 있는 습득을 토대로 후배 문인 양성과 문학 봉사에 힘쓴다.’는 목적으로 2007년 7월 16일에 출범한 문학 단체이다. 매월(첫째 주 목요일) 정기 모임을 통하여 회원들의 작품 창작 및 합평회 실시 후 전문 강사의 평가로 마무리한다. 이를 통하여 포천에서 활동 중인 기성 문인들의 소통과 발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며, 일반 시민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문학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삶의 질 향상과 시인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4. 한국 한시 협회 포천 지회

포천은 조선 시대에도 정치와 문학 활동의 근거지로서 많은 선비들이 배출된 바 있다. 이러한 전통 속에서 2002년 향은(香隱) 유봉현(柳鳳鉉)의 주관으로 한시에 관심 있는 인사 18명이 회동하여 포천 향교에 ‘청성 한시사(靑城漢詩社)’를 창립하였다. 매주 화요일, 금요일에 2시간씩 한시 연찬회 및 발표회를 갖고 있다. 2002년 3월 5일 초대 회장으로 우송(又松) 조건행(曺健行)을 선임하였다. 2005년 12월 31일 『청성 한시집(靑城漢詩集)』을 창간하였다. 2011년 6월 1일, 제3대 회장으로 박동규(朴東奎)를 선임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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