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0187
한자 鎭安郡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규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행정 구역/군
면적 789.15㎢
가구수 12,559세대
인구[남/여] 26,702명[남자 13,397명, 여자 13,305명]

[정의]

전라북도 북동부에 위치한 군.

[개설]

진안군은 전라북도 북동부에 위치한 군으로 남동쪽으로 전라북도 장수군, 북동쪽으로 전라북도 무주군, 서쪽으로 전라북도 완주군, 남서쪽으로 전라북도 임실군, 북쪽으로 충청남도 금산군과 각각 접하고 있다. 수리적(數理的) 위치는 동경 126°16′[동향면 학선리]~127°38′[성수면 중길리], 북위 35°31′[백운면 신암리]~36°01′[주천면 용덕리]이다.

진안군의 행정 구역은 진안읍·용담면·안천면·동향면·상전면·백운면·성수면·마령면·부귀면·정천면·주천면 등 1읍 10개 면 77개 법정리로 이루어져 있다. 군청 소재지는 진안읍 군하리이다. 군의 꽃은 철쭉, 나무는 느티나무, 새는 비둘기로 각각 지정되어 있다.

[명칭 유래]

진안 지방은 백제 시기에는 난진아(難珍阿)로 불렸다. 난진아라는 이름은 한자의 음만을 빌린 것으로, 고어 학자들에 의하면 ‘난진아’는 높은 곳에 있는 고장을 뜻한다고 한다. 이후 통일 신라의 경덕왕이 757년(경덕왕 16)에 전국의 지명을 한자식으로 고치면서 난진아는 진안(鎭安)으로 바뀌었다. ‘진안’은 소란스럽고 불안정한 상태를 진압시킨다는 의미의 ‘진무(鎭撫)’와 뜻이 통한다. 신라는 무력으로써 백제를 복속시켰기 때문에 백제인들이 곧바로 신라의 지배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에 신라인들이 옛 백제 지역의 안정화를 위해 당시 호남 지방의 중심으로 여겨지던 이곳에 진안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으로 여겨진다.

[자연환경]

진안군의 동부는 백두대간의 덕유산 연봉 서쪽 사면과 연이어진 산악 지대로 덕유산의 한 갈래가 서쪽으로 이어져 상전면·안천면·동향면의 가운데에서 고산(鼓山)[876m]을 이루고, 한 갈래는 북서쪽으로 뻗어 무주군과 경계인 지장산(智藏山)[773m]을 이룬다. 남동부는 금남 호남 정맥의 줄기인 팔공산(八公山)[1,148m]·선각산(仙閣山)[1,142m]·덕태산(德泰山)[1,113m]·성수산(聖壽山)[1,059m] 등의 높은 산들이 장수군과 경계를 형성하고 있다. 성수산에서 뻗어나온 산줄기는 마이산(馬耳山)[685m]을 통하여 부귀산(富貴山)[806m]·운장산(雲長山)으로 이어진다.

운장산에서 한 갈래는 동쪽으로 복두봉(㡤頭峰)[1,017m]과 구봉산(九峰山)[1.002m]으로 이어지고, 한 갈래는 북으로 완주군과 경계를 이루며 동쪽으로 나아가 싸리재를 거쳐 완주군 대둔산으로 이어진다. 한편 부귀산이 서쪽으로 흐르다 호남 정맥을 이루어 곰티재를 거쳐 만덕산(萬德山)[762m]에 이르는데, 만덕산의 북쪽은 완주군, 서남쪽은 임실군과 경계를 이룬다. 팔공산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줄기가 앞의 성수산과 동명이지만 다른 산인 성수산(聖壽山)[875.9m]을 이루고 대웅재를 거쳐 내동산(萊東山)[887m]을 형성한다. 이처럼 산악이 중첩되면서 진안고원을 이루었고, 이 때문에 진안군은 산지가 군 전체 면적의 77.5%를 점하고 있다.

평지는 골짜기 사이의 충적지가 대부분으로 남쪽에서는 마령면·백운면 지역에, 동쪽에는 동향면 주변에 약간의 평지가 펼쳐져 있지만 나머지는 계곡 사이에 작은 충적지가 있는 정도여서 농경지가 전체 면적의 11.2% 정도로 적은 편이다.

호남의 지붕이라 일컬어지는 진안고원금강섬진강의 발원지이다. 금강은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수분령(水分嶺)에서 발원하고, 이 물줄기가 진안군 북동부 여러 골짜기에서 내려온 물과 함께 용담댐으로 들어간다. 용담호에서 흐르는 물은 다시 무주군으로 흘러 들어간다. 섬진강백운면팔공산 북쪽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백운면·마령면·성수면을 거쳐 임실군으로 흘러들어 간다. 진안읍과 장수군 천천면 경계의 성수산에서 마이산~부귀산~삼수봉(三水峰)[568m]을 잇는 산줄기가 두 강의 분수계가 된다. 두 강의 지류들은 낮은 산지 사이에 여러 방향으로 뻗은 골짜기를 만들면서 주변의 곳곳에 충적지를 만들고 있다. 진안읍금강의 지류인 진안천의 침식 분지이다.

지질의 경우 노령산맥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의 진안층군에 속하는 퇴적암류로 이루어져 있고, 진안고원은 대부분 화강암질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진안군의 기후는 남부 내륙형 기후구로, 군 전체가 고랭지(高冷地) 기후에 속한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비와 눈이 많이 오는 편이다. 연평균 기온 12~13℃ 내외, 연강수량 1,200~1,400㎜로 다우 지역에 속한다. 일조 시간은 1,634~2,153시간의 분포를 나타내며, 다른 지방보다 벚꽃 개화일이 6~9일쯤 늦다. 빠르면 9월 말경 첫서리가 내리고 5월 초순경까지 끝서리를 볼 수 있다.

[변천]

1. 고대(古代)

진안 지역에는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이 마령면·백운면·부귀면·안천면·용담면·정천면 등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특히 용담댐 수몰지 유적 발굴을 통해 간석기 등이 발견되었는데, 이로 보아 선사 시대부터 진안 지역 곳곳에 취락이 형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삼한 시대에는 마한의 영토에 속하고 있어, 부족 국가 수준의 정치체가 형성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진안 지역은 본래 백제의 난진아현·마돌현(馬突縣)·물거현(勿居縣)이 있었던 곳이다. 이후 통일 신라 경덕왕난진아현진안현이라 개칭하여 벽계군(碧谿郡)[지금의 장계]의 치하에 두고, 마돌현마령현(馬靈縣)이라 개칭하여 임실군(任實郡)의 치하에 두고, 물거현청거현(淸渠縣)이라 개칭하여 진례군(進禮郡)[지금의 금산군]의 치하에 두었다.

2. 중세(中世)

고려 초에 이르러 진안현마령현 모두 전주의 속현으로 이속(移屬)시켜 감무(監務)를 두어 다스리게 하였고, 1391년(공양왕 3)에는 진안 감무가 마령을 겸임하여 맡도록 하였다. 1412년(태종 13)에 마령을 진안으로 편입시켰다.

한편 청거현은 1313년(충선왕 5)에 용담현(龍潭縣)으로 고쳐 현령을 두었는데, 조선에서도 그대로 따랐다. 진안현의 옛이름은 월랑(越浪·月浪)이라고도 했으며, 용담은 옥천(玉川)이라고도 하였다.

3. 근세(近世)

임진왜란 때에는 전주 만호 황박(黃璞)과 나주 판관 이복남(李福男), 그리고 김제 군수 정담(鄭湛) 등의 관군과 향민(鄕民) 김수(金粹)·김정(金精) 형제 등을 주축으로 한 진안 지방 의병이 웅치(熊峙)에서 용담·진안을 거쳐 전주를 공략하려던 일본군과 대접전을 벌였다. 이 전투에서 김제 군수 정담을 비롯한 김수·김정 등 의병은 끝까지 항전하다가 전원 순절하였다. 조선군이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혀 호남을 향한 일본군의 진격을 막을 수 있었다.

1646년(인조 24)에 진안현을 10년 한정으로 폐하여 장수현에 속하도록 하고 장수현감 치하에 두었다가 1655년(효종 6) 1월 진안현을 다시 열었다. 용담현은 1646년(인조 24) 현령이 현감으로 격하되었는데, 1656년(효종 7)에 다시 현령으로 회복되었다. 진안현용담현에 비하여 면적이나 인구, 산출 등 모든 면에서 2배 이상 우위를 점하고 있었는데도 용담현 수령의 직급이 더 높았던 이유는 불분명하다.

한말에는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하여 진안 지방으로 오면서 어은동을 비롯한 곳곳에 교우촌을 건설하였다. 어은동 성당은 거듭된 박해를 견디어낸 천주교 신자들이 이 지방에 천주교를 전파하며 명맥을 이어온 성지이다.

1895년(고종 32)에 전국이 23부(府)로 개편됨에 따라 진안현은 진안군으로, 용담현용담군으로 개칭되어 남원부에 속하였다. 1896년에 다시 13도로 개편되자 전라북도에 속하게 되었다.

1907년에는 진안 지역의 우국지사들이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기 위하여 이석용(李錫庸)을 중심으로 의병을 조직하고 마이산에서 고천제를 올린 뒤에 왜병과 전투를 벌였다. 이후 이 고장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전투를 벌였으나 인원과 무기의 열세로 패퇴하였다. 일제 강점기인 1914년에 행정 구역이 개편되면서 용담군이 진안군에 병합되었다.

4. 현대(現代)

1979년 5월 1일 진안면이 읍으로 승격되었으며, 1983년 2월 15일 마령면 연장리진안읍에, 정천면 구룡리상전면에 편입되었다. 1987년 1월 1일 상전면 운산리진안읍에, 정천면 용평리상전면에 편입되었다. 1994년 12월 26일에는 동향면신송리 백암 마을이 장수군에 편입되었다.

[면적과 인구]

진안군의 면적은 2013년을 기준으로 789.15㎢[경지 88.15㎢·임야 611.21㎢·기타 89.79㎢]로 전라북도 면적 8,061.41㎢의 9.8%를 점한다. 인구는 2013년 말을 기준으로 1만 2559세대, 2만 6702명[남자 1만 3397명, 여자 1만 3305명]으로 등록되어 있다.

[산업]

1. 농업

진안군의 농가 인구는 2012년 기준으로 4,390가구 9,989명으로 전 인구의 37.4%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보아 진안군은 농업 중심의 산업 구조이지만, 산간 지대라는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총 경지 면적이 75.71㎢에 불과하여 13.27%의 낮은 경작율을 보인다. 논의 면적이 31.68㎢이며, 밭의 면적은 44.03㎢이다. 가호당 경지 면적은 평균적으로 논 7,200㎡, 밭 1만 ㎡이다.

주요 농산물은 2012년 기준으로 쌀·잡곡·콩·감자류 등이다. 쌀은 재배 면적이 22.87㎢, 생산량이 1만 8115톤으로 가장 많은 생산량을 보인다. 다음으로는 잡곡이 1.08㎢의 재배 면적에서 631톤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농업 구조가 개편되면서 고원성 기후를 이용한 채소·과수·인삼 등의 재배가 증가하고 있으며, 동향면에서 수박 재배에 성공하면서 수박 재배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진안군에서는 인삼·홍삼·고추·흑돼지·표고버섯·곶감·한과·더덕을 8품(品)이라 하여 특산품으로 선정하였다. 인삼은 연작이 안 되는 특성상 진안군 내에서 경작 가능지가 줄어들어 경작자들이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여 재배하고 있다. 진안군에서는 2012년 기준으로 415가구가 1.82㎢에서 인삼을 재배하고 있으며, 2012년의 인삼 생산량은 284.77톤이다. 이 밖에도 한우·돼지 등의 사육도 활발한데, 진안군에서는 특산품으로 토종 검정돼지 사육을 장려하고 있다.

2. 광공업

산간 지대라는 불리한 입지 조건으로 인해 공업은 낙후되어 있다. 1990년 진안읍 연장리에 조성된 연장 농공 단지, 2003년 조성된 진안 제2 농공 단지, 2010년 조성된 홍삼 한방 농공 단지가 있으나 양질의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점, 소비자와의 거리가 멀다는 점 등의 문제로 인하여 가동률은 7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광업을 살펴보면, 진안군에는 18개소의 광산이 있었으나 2002년 말 기준으로 거의 휴광 중이다.

3. 상업

상업 활동을 보면 상설 시장 1개소·특수 시장 2개소가 있다. 상설 시장으로 진안읍진안 시장이 있는데, 이 시장은 정기 시장·인삼 시장을 겸하고 있다. 정기 시장은 각 읍·면소재지에서 열렸는데 사실상 진안 시장만 남고 모두 문을 닫았다. 진안장은 4일·9일에 열리며 고추·인삼·표고버섯·산채·약초 등의 특산물과 농산물이 거래된다. 인삼 농협 판매장에서 인삼 상설 시장이 열리며, 군상리 한방 약초 센터에 상설로 인삼·홍삼·약초시장이 열리고 있다.

[관광 및 문화 유적]

진안군에 있는 문화재 및 유적과 사적으로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95호로 지정된 진안읍 가림리 은천 마을의 숲 안에 있는 가림리 줄사철나무 3그루가 있으며, 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73호인 강정리 오층 석탑, 마령면 동촌리 금당사에 있는 보물 제1266호인 금당사 괘불탱을 비롯해 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18호 금당사 목불 좌상,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122호인 금당사 석탑, 전라북도 기념물 제81호인 만육 최양 선생 유허비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마이산 탑·매사냥·성석린 좌명공신 왕지·수선루·영모정·와룡암·용담 향교 대성전·운산리 삼층 석탑·주천 서원·지선당·진안 강정리 근대 한옥·진안 은수사 청실 배나무·진안 성당 어은공소·진안 향교 대성전·천황사 대웅전·천황사 승탑·태고정·태평 봉수대·황방촌 영정·회사동 석탑 등이 있다.

마이산을 비롯하여 운일암·반일암, 덕태산, 팔공산의 웅산에 펼쳐진 감춰진 비경의 골짜기들은 장관이다. 최근에는 용담댐이 건설되면서 용담호가 조성되어 산과 물로 어우러진 연안의 풍광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코스이다. 운장산진안고원의 주봉으로 계곡마다 기암절경을 이루고 사계절이 뚜렷하여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운장산 동쪽 줄기인 구봉산은 아홉 봉우리의 바위산으로 경치가 빼어나 많은 등산객이 찾아온다. 구봉산 남쪽 복두봉 아래 갈거리 골짜기는 산림청이 운장산 자연 휴양림을 조성해 두어 여름철 휴식처로 제격이다. 풍혈·냉천도 여름철에는 찾는 이가 많다. 진안군에서 선정한 팔경은 마이산·용담호·운일암 반일암·운장산·구봉산·마이산 석탑·백운동 계곡·운장산 자연 휴양림 등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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