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제반 신앙 행위의 총체.

[개설]

종교란 인간 문제의 궁극적 해결에 관계를 갖고 있다고 믿어지고 있는 행위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 현상이다. 현재 부천시에는 유교·불교·기독교 이외에도 다수의 신종교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영생교와 천부교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2000년까지의 부천시청의 통계에 따르면, 기독교 교당은 686개 소에 교직자는 1360명, 천주교 교당은 15개 소에 87명, 불교 교당은 41개 소에 116명, 천도교는 교당 1개 소에 1명의 교직자, 원불교는 교당 3개 소에 5명의 교직자 그리고 기타 14개 소에 56명의 교직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

부천의 불교는 현재 기록상으로 1955년에 건립된 흥천사가 가장 오래된 절이라고 알려져 있다는 의견과 부천 최초의 사찰이 심원사라고 주장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있다. 그러나 건립 시기 정보로는 흥천사가 심원사보다 10년 더 일찍 건립된 것으로 나와 있다. 1960년대에는 부천에 소림사·무애암·연흥사 등이 건립되기 시작하였고, 대부분의 사찰이 부천시 심곡본동 주변에 밀집되어 있다. 이후 천군사나 수려사 등이 건립되었으나 대부분 소규모 사찰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76년 석왕사가 건립되면서 부천의 불교가 본격적으로 확장되기 시작하였다. 1982년 부천시 불교연합회가 창립되었고, 부천의 급격한 도시화로 1980년대 이후부터는 사찰들이 주택이나 상가 건물에 건립되는 형태가 많아 졌다. 이러한 형태의 대표적 사찰로는 봉암사·보리정사·영산여래원·대덕사·관음사 등이 있다.

[유교]

부천의 유교는 기록된 바가 없지만 1127년(인종 5)에 부평향교가 건립된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전래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시대의 경우 역시 부평향교가 지금의 부천 지역까지 관할했고, 여기에 입학하기 위해 많은 서당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부천에서는 많은 관료를 배출했고,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여지도서(輿地圖書)』·『부평부읍지(富平府邑誌)』 등에 수많은 충신·효자·열녀들이 수록된 사실 등으로 보아 유교가 완전히 정착하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조의 세손 시절 교육을 담당했던 정술조(鄭述祚)의 『삼춘당집(三春堂集)』, 계양삼호걸의 한 사람인 박규문(朴奎文)의 『궁와유고(窮窩遺稿)』 등 유교적 성격의 문집이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부천의 유교 수준이 상당히 높았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천주교]

부천의 천주교는 서울 종각 부근에 살던 청송심씨 일가가 지금의 부천시 옥길동에 있는 함박리로 숨어들어 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옹기를 구우며 몰래 신앙 생활을 하던 심락천과 방아다리에 살던 윤용배가 치명을 당하자 잠시 주춤하였던 천주교회가 대골에 생활 터전을 마련한 정춘화와 윤선기에 의해 다시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정춘화의 아들 정사집이 대골공소 회장직을 맡고 있을 때 조선교구의 주교였던 파리외방선교회의 뮈델 주교가 대골공소를 방문하고 난 뒤 천주교 신자는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늘어나는 신자로 대골공소는 소사공소로 분리되고 1945년 임세빈 신부에 의해 소사성당이 건립되었다. 그 후 늘어나는 부천의 인구에 비례해 소사본당에서 많은 성당이 분리해 나갔다. 1971년 8월에 삼정동 본당이, 1976년 심곡3동 본당이, 1977년 원미동 본당이, 1981년에는 역곡 본당이 분리되어 나갔다. 1980년대 이후 부천에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중동과 상동 일대에 신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자 많은 성당을 건립하게 되었다. 2008년 4월 현재 부천시의 행정구역 내에 있는 본당은 모두 17개이다.

[개신교]

현재 부천오정교회는 1926년 부천군 오정면 오정리 383번지 백원오의 자택에서 최병록과 함께 첫 예배를 봄으로써 창립되었고 이것이 현 부천시 관내에서의 최초의 개신교 교회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 부천제일교회로 불리고 있는 소사교회는 1930년에 조지풍에 의해 소사 지역 냇가 언덕에 건립되었다. 그리고 광복 후 1946년에 부천 지역 최초의 장로교회가 한윤수 장로를 주축으로 세워졌으며 1973년 이후 현재 명칭인 부천산성교회로 개칭되었다. 1961년에는 성결교 김용철 목사가 동양선교회 후원으로 심곡1동에 부천성결교회를 세운 것이 부천에서의 최초의 성결교회이다.

2007년 현재 부천시에는 1,050개의 교회가 있는데, 교단별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가 가장 많고, 대한기독교감리회,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등의 순이다.

[신종교]

1. 대순진리회

증산교 계통의 종교인 대순진리회는 1958년 박한경이 창설하였다. 1970년대에 여주에 본부를 두고 본격적으로 포교 활동을 시작하여 현재에는 관련 기관 및 산하 단체를 토대로 크게 발전하고 있다. 부천의 대순진리회 회관은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65-4번지[부천로246번길 40]에 있으며, 대지 3.305m²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이다.

2. 대한성공회

영국에서 시작된 대한성공회는 기존 개신교의 오류를 지적하여 수정하고, 중용의 자세를 강조하는 종교로 부천의 대한성공회 교회는 1986년 6월 심곡본동에서 시작하였으며, 1990년에 심곡1동으로 이전하였다.

3. 여호와의 증인

찰스 러셀이 19세기 후반에 미국에서 창설한 기독교의 한 파이다. 모든 것에서 성경의 진리를 우선시하므로 신사참배를 거부하거나, 병역 거부, 집총 거부 등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하는 종교이다. 부천시에는 심곡본1동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의 부천남부회중과 중동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의 부천중동남주회중, 여호와의 증인의 부천중동남부회중 등 7곳이 있다.

4. 영생교

‘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의 약칭인 영생교는 조희성이 창시한 종교로 승리제단이라고도 부른다. 기본 교리는 모두 한 조상의 후손이자 모두 다 하나님의 자식이고 한 형제, 한 몸이니 누구든지 내 몸처럼 여기라는 것이다. 1981년 부천시 역곡1동에 역곡본부제단을 세워 전도를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교세를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1993년에 역곡본부제단을 역곡3동 175-2번지으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5. 원불교

소태산 대종사 박중빈이 창시한 종교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표어를 통하여 미신 타파와 문맹 퇴치, 저축 조합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부천에 원불교가 들어온 것은 1964년 9월 심곡동에 원불교 약대교당이 설치되었을 때이다. 1975년 당시 교도 15명이 참석하여 초대 유장순 교무가 부임하였으며, 1987년 약대동에 새로운 교당을 마련하여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6. 증산도

강증산을 교조로 하는 증산계열 종교이며, ‘상생의 진리’를 강조하고 개벽에 대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증산도는 대학교를 중심으로 포교 활동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천에서는 심곡3동 351-38번지에 있는 심곡도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7. 천부교

박태선이 창시한 천부교는 ‘신앙촌’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구원을 얻기 위해 자유율법 전수와 이슬성신을 통한 죄의 해결을 강조하고, 이를 도와줄 하나님을 박태선 장로라고 믿고 있다. 1957년 11월 부천시에 소사신앙촌을 건설하면서 시작된 천부교는 범박동 일대에 공장, 주택, 학교, 상점 등이 있는 종교 도시를 건립, 1만여 명의 교인이 입주하여 천부교 신앙인들의 마을을 형성하였다.

현재 소사신앙촌과 남양주시에 위치했던 제2신앙촌, 덕소신앙촌은 모두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되어 없어지고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에 위치한 제3신앙촌인 기장신앙촌만 남아 있다. 하지만 부천 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번성하고 있으며, 심곡3동에 부천교회, 소사본동에 소사제1교회, 범박동에 소사제2교회와 범박교회, 소사본1동에 소사동 교회가 있다.

8.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구 통일교]은 문선명이 창시한 종교이다. 성경을 다른 각도로 해석한 『원리강론』으로 창조 원리·타락론·복귀 원리를 설명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규모는 다른 신종교에 비해 굉장히 크며, 관련 기관이나 업체도 많다. 선화학원·선문대학교·성남일화축구단·리틀엔젤스예술단·세계일보·청심국제병원·사단법인 자원봉사 애원·용평리조트·한국티타늄 등이 각 분야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부천에는 1960년에 신도 30명으로 시작하였고, 주로 심곡동에서 포교 활동을 하였다. 현재에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천지부는 본부 행사를 돕거나 부천 학교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 순결 운동’을 펼치는 등 포교 활동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