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400905
한자 市場
영어공식명칭 Market
이칭/별칭 장시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경희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재화와 용역이 거래되는 장소.

[개설]

시장(市場)이란 상품이 교환되는 구체적인 장소를 일컫는 말로, ‘장(場)’, ‘시(市)’, ‘장시(場市)’로, 현대에는 재래시장, 전통시장 등으로 부르고 있다. 시장은 개설 주기[5일 또는 10일 간격]를 두고 정기적으로 열리는가, 또는 매일 열리는가에 따라 정기시장과 상설시장으로 구분된다. 근대 이전 시장은 대개 관아(官衙) 부근이나 교통이 편리한 곳을 중심으로 개설되었으며, 5일마다 한 번씩 서는 정기시장, 즉 오일장(五日場)이 대부분이었다.

정기시장은 해방 이후 시장 민영화·공영화 시책이 번갈아 시행되는 와중에 명칭이 변경되거나 재개장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영업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 교통 통신의 발달, 도시화로 인해 상설 점포가 증가하는 반면, 정기시장은 차츰 쇠퇴하는 추세를 보이게 된다. 나아가 1980년대 이후 유통 근대화 정책에 따라 백화점·슈퍼마켓·대형 공판장·대형 유통점 등이 등장하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정기시장의 자리를 상설 점포가 대신하게 되었다. 1995년 5월에는 농업협동조합 중앙회의 자회사인 농업협동조합유통이 설립되면서, 농촌 지역의 시장 기능은 농업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농산물 공판장과 농업협동조합 하나로마트에 상당 부분 넘어가게 되었다. 영주시에도 정기시장과 상설시장이 개설되어 있다.

[영주 지역 시장의 변천]

1. 조선 후기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의 향시(鄕市) 관련 기록을 보면, 영주 지역에서 개시되었던 시장으로는 경상도 영천군(榮川郡)의 읍내장[2일, 8일]·반구장(盤邱場)[매 4일, 한 달 세 번 개시], 경상도 풍기군(豊基郡)의 읍내장[3일, 9일]·영정장(永定場)[매 5일, 한 달 세 번 개시]·은풍장(殷豊場)[매 4일, 한 달 세 번 개시], 경상도 순흥도호부(順興都護府)의 읍내장[6, 10일]·아곡장(鵝谷場)[매 4일 개시, 한 달 세 번 개시]·감곡장(甘谷場)[매 1일, 한 달 세 번 개시]이 확인된다. 그런데 당시 영주 지역에서 열리던 장은 대부분 한 달에 세 번 개시되던 수준이었으며, 오일장도 날짜가 3·9일, 6·10일 등으로 일반적인 개시일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후 교통의 발달에 따라 지역의 시장은 점차 오일장으로 변모해 갔다.

2. 일제강점기

『교남지(嶠南誌)』에 따르면 1920년대 후반까지 옛 영천군에서는 읍내에 영천장[3일, 8일]·평은면에 금광장(金光場)[3일, 8일]·장수면에 반구장[4일, 9일]이 개시되고 있었으며, 옛 풍기군에서는 읍내에 풍기장[3일, 8일]·풍기군의 남쪽에 영정원장[5일, 10일]·풍기군의 서쪽에 은풍장[4일, 9일]이 열리고 있었다. 옛 순흥군에서는 읍내에 순흥장[5일, 10일]·단산면에 아곡장[4일, 9일]·부석면에 소천장(韶川場)[4일, 9일]이 열리고 와단면(臥丹面)에서 매 6일 개시되던 장동장(獐洞場)은 폐지된 것으로 나타난다. 이후 풍기면 지역에서 열리던 영정원장과 은풍장이 폐지됨으로써, 영주 내에는 영주장[5일, 10일], 금광장, 반구장, 풍기장, 순흥장[2일, 7일] 아곡장[4일, 9일], 소천장[1일, 6일] 등 7개 장이 남게 되었다.

1929년 무렵 군내 7개 장의 연간 거래액은 모두 합쳐 68만 6000원[당시 쌀 한 가마니 값이 7원 안팎]에 달했고 영주장·풍기장·소천장 세 곳에서는 우시장도 번성해, 한 해 매매 총액이 30만 원에 달했다고 한다. 1933년에는 단산면 옥대리에 옥대시장[4일, 9일]이 개시되었으며, 해방될 때까지 번성하였다.

3. 해방 이후

해방 이후 영주 지역의 시장 상황은 1950년대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 1955년 영암선, 1966년 경북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영주 지역은 경상북도 북부 지역의 교통 요충지로 급속히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1961년 발생한 영주 대홍수 대책으로 원당천의 물길을 돌리고, 하천부지에 영주 신시가지를 조성함에 따라 영주 지역의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됐지만, 이촌 현상으로 정기시장은 차츰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그런 가운데 영주시장은 1965년부터 상설시장으로 바뀌었고, 정기시장의 기능은 1984년부터 완전히 폐지되었다. 1973년 옛 영주역이 이전하면서 공터 자리에 사설시장으로 개시되던 영주중앙시장은 1982년부터 상설시장으로 변모하였다.

1989년 영주 지역에서는 풍기시장·순흥시장·단산시장·소천시장·노좌시장 등 5개 정기시장, 1개의 상설소매시장, 2개의 사설시장이 개설되었다. 1994년에는 풍기시장·순흥시장·단산시장·부석시장 등 4개 정기시장과 풍기인삼시장·하망시장·영주시장·휴천시장 등 4개 일반시장이 개설되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전통시장은 1997년 7개로 확인되는데, 2003년에 8개로 증가하였다. 2005년까지만 해도 영주 지역의 상업활동 대부분은 전통시장을 통해 이루어져 왔고, 주변 읍·면 지역 주민들은 정기시장을 통해 생활필수품을 조달했기 때문에 규모가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2006년 이후 영주 시내와 읍·면 지역에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대형할인점들이 점차 들어서면서, 정기시장의 기능은 쇠락하기 시작하였다. 또 농촌 지역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지속함에 따라 영주시 순흥면단산면에서 개시되던 정기시장들은 대부분 사라져 버렸다. 반면, 영주 시내와 영주시 풍기읍에서는 오히려 전통시장이 늘어나 2008년 풍기읍에 6곳, 영주 시내에 14곳이 개시되기도 했다. 한편, 2008년에는 대형할인점인 파머스마켓과 홈플러스 영주점이 문을 열면서 전통시장의 상권은 점점 위축되고 있다.

[현황]

2018년 12월을 기준으로 영주 지역에는 총 15개 전통시장[영주골목시장, 영주소백쇼핑몰, 영주공설시장, 영주중앙시장, 영주종합시장, 풍기인삼시장, 풍기중앙시장, 풍기인삼홍삼상점가, 풍기선비골인삼시장, 선비골전통시장, 풍기토종인삼시장, 영주문화시장, 소백산인삼시장, 신영주번개시장, 부석시장]이 영업 중이다. 이 중 풍기중앙시장신영주번개시장은 상설시장과 정기시장을 병행하고 있으며, 부석시장은 정기시장으로 남아있다. 나머지 12개는 모두 상설시장이다.

전반적으로 전통시장이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영주시의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영주365시장[영주골목시장, 선비골전통시장, 영주문화시장]과 영주시 풍기읍의 풍기인삼홍삼상점가는 각각 2016년과 2018년에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청에서 2017년 7월 26일 승격]가 지원하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 영주문어와 건어물을 주로 취급하는 신영주번개시장은 2017년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청년창업몰을 개설하는 등 개성 있는 전통시장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